8월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 전망지도 체제 변경 여부도 향후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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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절차에 착수한다. 오는 8월 전당대회가 유력한 만큼 송언석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과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국민의힘은 27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내달 1일 비대위 설치 및 비대위원장 임명을 의결하기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 상정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및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요구(안)'는 상임 전국위원 총 51인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투표자 37인 중 35인 찬성으로 의결됐다.새 비대위 구성은 오는 30일 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 종료에 따른 절차다. 김상훈, 임이자, 최보윤, 최형두 의원 등 비대위원들은 6·3 대선 패배 이후 모두 사퇴했다.김 위원장이 사퇴하면 송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국민의힘은 오는 1일 전국위에서 비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비대위는 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치를 때까지 당을 이끈다.전당대회는 8월 중 개최가 유력하다. 새 비대위원장은 약 1달 반 동안 전당대회 관리를 맡는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번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할 때까지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시기도 촉박해서 두 달 정도의 시기 동안 비대위원장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다는 많은 의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새 비대위 출범 전 지도 체제 변경 여부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현행 단일지도 체제는 당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치른다. 당대표 선거 득표율 2위 이하 후보들은 지도부에서 배제되는 셈이다.집단지도 체제는 전당대회 경선 득표율 순서대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맡는다. 국민의힘은 2016년 20대 총선 패배 전까지 집단지도 체제를 적용했다.하지만 지도 체제 변경에 대한 당내 반대 목소리도 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국민의힘 개혁과 과연 무슨 상관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난색을 보였다.그는 지난 26일 '백범 김구 선생 제76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단 지도체제로 바뀌었을 때 당이 어떻게 갈지 어떤 모습을 변화하게 될지 국민들께서 많이 우려하실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과거에 몇 번 집단 지도 체제를 했을 때 ‘봉숭아학당’이라는 얘기를 들었지 않나"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이라는 강력한 대통령에 맞서 싸워야 하는데 집단 지도 체제라는 허술한, 느슨한 구조로 싸움을 해 나갈 수 있을지 굉장히 회의적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