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약속한 자료 제출할 수 있나""이겨봤자 본전이지만 국민 위해 감수"
  •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김민석 후보자를 바라보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김민석 후보자를 바라보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후보자에게 함께 동시에 자료를 공개하자고 역제안했다. 김 후보자 청문회가 '자료 부실 제출' 논란으로 파행된 것에 대한 후속 대응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총리 후보자는 아니지만 양보한다"며 "둘이 동시에 국민 앞에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주 의원은 "난 떳떳하고 자신 있다. 내 아들 증여세 납부 내역 공개하면 김민석 후보자 아들 유학비를 제3자가 아닌 전 배우자가 냈다는 아주 최소한의 자료만 공개해 줄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내 병무 자료 및 치료 내역 공개할 테니, 김민석 후보자가 내기로 약속했던 증여세 납부 내역과 2024년 1억8000만 원 대출받았다가 변제한 내역 제출할 수 있나"라고 질문했다. 

    그는 "이 정도도 못 받는다면 누가 국민 앞에 감추려는 사람인지, 누가 당당한지 국민들께서 딱 아실 것 같다"며 "아무리 봐도 손해다. 나를 총리 시켜줄 것도 아니고, 이겨 봤자 본전이지만 국민을 위해 감수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자는 '아들 유학비 대납' 의혹에 대해 전 배우자가 전액을 지불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주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코넬대 유학자금 관련 자료 요구를 했더니 장남에게 송금된 신고내역이 없다고 (답변이) 왔다"며 김 후보자 아들 미국 유학비 송금 내역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인사청문회 진행을 거부하면서 자동 산회됐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안 될 경우 민주당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총리 인준안 가결 요건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국회 300석 중 167석을 보유한 민주당 단독 처리가 가능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