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극장 쿼드 우수창작 재연 지원… 무용·서커스·SF·AI 등 다양한 장르와 주제7월 10일 리케이댄스 '올더월즈'로 시작, 베이비슬릭 등 유명 스트리트댄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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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케이댄스 '올더월즈' 공연 사진.ⓒ옥상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가 2025-2026 쿼드초이스 '재연을 부탁해'의 최종 선정작 5편을 발표하고, 7월 10일 첫 번째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창작 초연작은 짧은 공연 이후 재연에 대한 지원이나 기회를 찾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재연을 부탁해'는 우수 창작 초연 작품의 레퍼토리화를 통해 창작의 순환 구조를 만들고 예술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고자 기획됐다.지난 3월 진행한 공모를 통해 총 490개의 작품이 신청해 98: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다섯 작품이 선정됐다. 작품은 △리케이댄스 '올더월즈' △콤마앤드 '시뮬라시옹' △니터 '땅 밑에' △창작집단 LAS(라스) '함수도미노' △포스(FORCE) '마찰' 등이다.공연예술분야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동시대성과 실험성을 고루 갖추고, 단순 재연을 넘어 블랙박스 공연장 특성을 살려 대학로극장 쿼드와의 공동기획으로 레퍼토리화 가능성이 높은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고 총평했다. -
- ▲ 콤마앤드 '시뮬라시옹' 공연 사진.ⓒ예술창작공장콤마앤드
리케이댄스의 '올더월즈'(7월 10~12일)는 이경은 안무가의 대표작이다. '춤추는 자유, 온 세상이 놀이터'를 주제로 11인의 무용수가 경계를 넘나드는 다차원의 움직임을 펼친다. 현재 방송 중인 Mnet 경연 프로그램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파이터'의 파이트 저지 베이비슬릭 등유명한 무용수들이 다수 출연한다.콤마앤드의 '시뮬라시옹'(11월 18~23일)은 'AI와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복원한 고인(故人)과의 만남을 소재로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 감정의 경계를 탐구한다. 사고로 아내를 잃은 주인공이 AI 구현한 아내를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심리적 파동과 정체성 혼란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니터의 이머시브 오디오극 '땅 밑에’(2026년 1월 27일~2월 8일)은 국내 대표적인 SF소설가 김보영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헤드폰을 착용한 관객이 지하세계 '지국(地國)'을 탐사하는 여정에 직접 나서는 몰입형 관객 참여 작품이다. 무대 위 배우들을 직접 보지 않은 채 입체적인 음향과 소리로 세계를 상상하는 형식이다. -
- ▲ 창작집단 LAS의 '함수도미노' 공연 사진.ⓒ김부영
창작집단 LAS(라스)의 '함수도미노'(2월 20~28일)는 일본 현대극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동명 희곡을 재구성해 한국 사회에 맞춰 시의성 있는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원인 모를 교통사고에서 시작된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현대 사회의 시스템 균열과 개인 심리의 복잡성을 조명한다.마지막으로 포스(FORCE)의 서커스 장르 '마찰'(3월 12~14일)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물리학의 개념인 '마찰'을 주제로 신체, 공간, 도구가 맞닿는 순간 발생하는 에너지와 균형을 예술로 풀어낸다. 움직임을 방해하는 듯 보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움직임을 탄생시키는 마찰의 역설적 본질을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작품의 재연은 단순한 반복이 아닌, 더 나은 창작을 향한 시도이자 지속 가능성을 위한 고민과 질문의 시작이다. '재연을 부탁해'를 통해 예술가는 초연의 생동감을 넘어 깊이 있는 무대를 만들고, 관객은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온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재연을 부탁해' 첫 번째 공연인 '올더월즈' 티켓은 대학로극장 쿼드 누리집에서 구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