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검증 상당한 문제" 지적에 … 李 "해명 지켜보자""가족 신상까지 문제삼는 분위기로 입각 꺼려"
  •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특히 야당 지도부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증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2일 오후 브리핑에서 "야당 지도부는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이 해명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의견을 말했다"며 "특히 '가족 신상까지 문제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꺼린다'는 고충도 제기됐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낮 12시부터 1시 40분까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를 불러 외교 성과부터 총리 인사청문회,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등 주요 현안을 두고 논의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야당의 입장을 경청했으며, "국회에서 여야 간 잘 협상할 문제"라고 답했다.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송 원내대표는 실업급여 제도 개선과 코로나 시기 발생한 국가 부채 문제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 확장 재정이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협조할 부분은 협조하고, 비판할 부분은 수용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