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요란한 공격수 주진우 청문회 얘기 나와"전병현 "총리 청문회 아닌 청문위원 청문회?""김민석 총리 행세" 지적도 … "김칫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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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가 여야 대치 속에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이 '주진우 청문회'까지 거론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방어 논리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하다"며 "가장 요란한 공격수인 주 의원은 국민적 질타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한 최고위원은 "하다 하다 국민이 직접 주 의원을 검증하겠다고 나선다"며 "일각에선 주 의원을 국무위원으로 추천해 인사청문회를 한번 해보자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손자에게 7억 원을 증여해 주는 할아버지 찬스가 당연한 졸부정당으로, 타인을 향해선 비리 백화점으로 헐뜯는 내로남불 정당으로 낙인이 더 진하게 찍히기 전에 자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앞서 한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2005년생인 주 의원의 아들이 7억 원을 넘는 예금을 보유했다고 언급하며 "이제 갓 스무살 넘은 청년이 무슨 수로 억 소리 나는 현금을 저축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지나친 비호에 검증의 화살이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전병현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Don't shoot the messenger'(전달자를 죽이지 마라) 제목의 글을 올려 "고대의 격언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서 참담하게 짓밟히고 있다"고 지적했다.전 대표는 "권력에 불편한 메시지는 끝내 용납되지 않는다"며 "대신 그 메시지를 전달한 사람은 정치적 도마 위에 올려진다. 비판은 정리되고 진실은 매장된다"고 했다.전 대표는 "김 후보자가 여러 의혹을 해명하고 무난히 취임하길 바랐지만 그 기대는 무너졌다"며 "190석 절대 다수 여당의 여유는커녕 청문회는 총리 청문회가 아니라 청문위원(주진우 의원) 청문회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여당의 방어 논리는 이미 선을 넘었다. 스스로 김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깔끔하게 해명할 수 없다는 점을 자인하고 있는 셈"이라며 "결국 메시지의 본질은 회피하고 메신저를 제거하려는 비열하고 옹졸한 행태다. 민주항쟁 이후 사라졌던 독재의 악습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평가했다.전 대표는 "반면 김 후보자는 190석이라는 권력 기반을 믿고 청문회 일정조차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간담회에 참여하며 유튜브까지 출연하는 전례 없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좋게 말하면 적극 행보, 나쁘게 말하면 김칫국 행보"라고 꼬집었다.김 후보자는 이날도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을 방문해 인공지능(AI) 등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분야별 AI 융합 산업 동향 및 연구·개발 거점 조성 등을 논의했다.이 밖에도 김 후보자는 부처 업무보고, 간담회 등 연일 현장 일정을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청문회도 열리기 전에 이미 총리 행세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전 대표도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행보는 명백한 '선 넘는 김칫국'"이라며 "해명이 어려우니 이슈를 분산시켜 국민에게 어차피 총리 될 사람이라는 착시를 심으려는 성동격서 전략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하지만 큰 착각이다. 업무보고를 받으며 총리 취임을 기정사실화하던 김 후보자가 돌연 두 아내의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과연 국민이 이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