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카드 구매신청 사이트에 신청자 7만명 육박美 상무부 "골드카드, 진짜 금으로 만든다"美, 영주권 판매로 1조달러 수입 올려 부채 해결 기대골드카드 제도 세부 사항 조만간 확정…발급 나설 듯
  • ▲ 골드카드 시안을 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골드카드 시안을 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500만달러(약 68억원)에 미국 영주권을 살 수 있는 '골드카드' 신청자가 7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상무부의 골드카드 신청 웹사이트에 대기 등록한 외국인이 6만870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투자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500만달러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골드카드 정책을 진두지휘했고, 지난주 이 카드의 구매신청을 접수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됐다.

    사이트에 공개된 골드카드 도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서명, 성조기, 자유의 여신상 등이 포함됐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외형과 촉감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진짜 금으로 카드를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인 억만장자 존 폴슨이 골드카드 제도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 제도의 취지는 영주권을 판매해 미국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태는 것이다.

    상무부는 20만장의 골드카드 발급을 통해 1조달러(약 1362조원)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투자 이민제도에 따르면 미국 영주권을 얻기 위해 내야 하는 투자금은 최대 180만 달러(약 24억5000만원)다. 지난해 약 1만4000명이 EB-5 비자를 받았다.

    아직 골드카드 신청 자격, 신청 가능 외국인의 국가, 세금혜택 등 세부 사항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상무부는 조만간 골드카드 제도의 세부 사항을 확정하고, 골드카드 발급을 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