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첫 전화통화 이후 회담서 친근감 표시앨버니지 총리 "정말 친절하다" 화답양 정상, 한반도 평화 및 북핵 해결 위해 협력 약속
  • ▲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7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만나 "목소리로 들은 것 보다 훨씬 더 젊고 미남"이라고 했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정말 친절하시네요"(You are very kind)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캐나다 앨버타주의 캘거리에 있는 한 호텔 회담장에서 앨버니지 총리를 만나 "우리 무지하게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과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12일 전화통화를 나눈 바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얼마 전 통화를 했는데 이렇게 또 만나 뵙게 되어서 기쁘다"라며 "곧 6․25전쟁 75주년이다. 6·25전쟁에서 저희 호주 군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함께 싸웠다. 저희가 경제 협력 관계도 두텁게 다져 나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지속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APEC(아사태평양경제협력체) 창설 멤버로서 10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다가오는 APEC 경주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며 "대통령님을 언젠가 호주에 모시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아주 많은 수의 파병을 보냈다. 그 공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살아남아서 이렇게 한 자리에 같이 있다"며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또 경제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로 우리가 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협력할 분야가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특히 자원, 에너지 문제, 또 자원 문제에 있어서는 호주에 의존하는 게 상당히 많다. APEC도 제안을 해 주셔서 한국에서 전 세계의 정상들을 올가을에 함께 볼 수 있게 됐다"며 "호주와 한국은 엄청나게 가까운 특별한 관계인데, 총리님을 만난 것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 관계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협력적인 관계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호주의 자연 경관을 너무 좋아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호주에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한국이 199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교역, 투자, 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대국이며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이라며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