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이후 6개월 만에 정상외교 재개상호관세 등 통상 현안 논의할 듯
  •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오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참석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전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오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참석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전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참석을 위해 16일 오후 출국했다. 미국발(發) 상호 관세 부과 방침, 방위비 분담 등 통상 현안에 대해 한미 정상 간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후 4시 50분 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에 탑승해 캐나다로 향했다. 이번 순방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6개월 만에 재개되는 정상외교다.

    이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이 이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1박 3일 간 일정을 소화하고, 18일 귀국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데뷔전이자 본인이 강조한 '국익 중심 실용 외교'도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G7 회의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외에 한국,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 정상이 초청받았다.

    이 대통령은 순방 첫 날인 16일 오후(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해 주지사 주최 환영 리셉션과 총독 주재 환영 만찬에 김 여사와 참석한다. 또 초청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17일 G7 국가와 초청국까지 포함한 확대 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 등을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문제가 통상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양자회담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7월 8일까지 유예 기간을 뒀다.

    아울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이 대통령 간 주요국 정상과 회담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다자 외교 특성상 관세 협상 등 현안 논의 대신 정상 간 '스킨십'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질적인 수치나 이런 것들에 대한 대화보다 관계를 진전시키고, 돈독하게 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자리를 통해 각국 정상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