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상징성 있는 청와대가 제일 좋아"청와대 개·보수 기간 일단 용산 출근한남동 관저 사용 여부는 미정
  • ▲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접견실. ⓒ뉴시스
    ▲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접견실. ⓒ뉴시스
    차기 이재명 정부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이 다시 청와대로 이전 될 방침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지 3년여 만에 '용산 시대'를 마감하는 것이다.

    다만 청와대 개·보수 작업이 끝날 때까지 새 대통령도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할 계획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여러 차례 청와대로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만이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JTBC 유튜브에 출연해 당선 후 대통령 집무실 위치에 대한 질문에 "상징성이 있는 청와대가 제일 좋다"고 답했다.

    앞서 4월에도 "일단 용산 대통령실을 쓰면서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용산 대통령실에 대해 "도청이나 경계, 경호 문제 등 보안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종합청사 등 제3의 장소에 임시 집무실을 두는 방안은 불필요한 예산 문제를 들어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관저는 윤 전 대통령이 머물던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들어가는 방안과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출·퇴근하는 안이 거론된다.

    이 후보는 한남동 관저 이용에 대해 입장을 따로 밝힌 적이 없다.

    그러나 경호 문제를 고려할 때 이 후보가 인천 계양구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퇴근을 지속하면 교통 불편 등이 예상된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자택에서 지내되 4일 한남동 관저를 살펴보고 최소한의 보수가 끝나는 대로 바로 들어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복귀는 확실하지만 한남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지 여부와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것이다.

    이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 직후 사저에 머물다가 취임 후 사흘 만에 청와대 관저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