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1대 대선 정강·정책 방송서 연설"3년 임기 대통령이 협치로 개헌해야"安 "사과와 참회의 말씀에 깊이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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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 오후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정치에 청년이 외친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24일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며 "국민의힘은 지금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윤 원장은 이날 오후 KBS를 통해 방송된 제21대 대선 전 첫 정강·정책 연설에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며 두 명의 당 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렸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를 눌러 앉히기 위해 수십 명의 국회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기까지 했다"며 당의 문제를 시인했다.이어 "그렇게 당이 만만했기에 대통령도 계엄 계획을 당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알았더라면 당내 많은 이가 용산으로 달려가 결사코 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얼마 전 파면당하고 사저로 돌아간 대통령은 '이기고 돌아왔다'고 말했다"며 "무엇을 이겼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에 남겨진 것은 깊은 좌절과 국민의 외면뿐"이라고 전했다.이어 "계엄은 너무나 혐오스러우면서도 익숙한 우리 정치의 고름이 터진 결과"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다수당이 대통령 탄핵을 압박하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공직자를 탄핵해 다수당이 의석수로 정부를 무력화시킨 무정부 상태가 됐다"고 지적했다.윤 원장은 "6월에 세워질 대한민국의 새 지도자는 징글징글한 정쟁을 뛰어넘어 국민 수준에 맞는 정치가 비로소 시작될 수 있도록 그래서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새 판을 까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취임 첫날 당적을 버리고 비정상적인 위기를 바로잡고 즉시 물러나는 3년 임기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비참한 정치를 끝내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과 책임을 재편하는 개헌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모든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온전히 따르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에 동조했다.그는 "윤 원장이 밝힌 사과와 참회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모든 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온전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