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같은 이공계 … 반명 힘 모아야"이준석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힘 합쳐야" '安 지역구' 판교 테크노밸리 광장서 만날 듯
  • ▲ 지난 2022년 4월 18일 오후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당'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지난 2022년 4월 18일 오후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당'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주제로 대담을 갖는다.

    24일 안 후보 캠프에 따르면, 두 후보는 오는 25일 오후 2시 'AI 기술 패권 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안철수X이준석, 미래를 여는 단비토크'를 진행한다. 대담 장소는 안 후보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내 판교역 광장이 유력하다.

    안 후보는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서 "반명을 내세우는 모든 사람과 함께 힘을 모아 정권을 가져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후보와 기회를 만들어 AI 관련한 토론을 하는 게 국민께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도 같은 날 "서로 감옥 보내는 데 몰두하는 법률가들만 즐비한 상황에서 안 의원의 AI나 이공계 문제를 논의하자는 제안은 단비처럼 느껴진다"고 화답했다.

    또 이날 페이스북에도 "고 노회찬 의원은 '한국과 일본이 평소에 다툼이 있어도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힘을 합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며 "안 후보와는 여러 정치적 이견을 가질 때도 있었지만 과학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공통의 과제 앞에서는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었다. 당 안팎에선 '정치적 앙숙'으로 불린 두 후보가 '과학기술'이라는 공통분모를 기반으로 '정책 연대'에 나선 데 대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명 연대와 우파 빅텐트 구상이 부상하는 흐름 속에서 우파 진영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선 안 후보가 당 경선 중 타 당 후보와 토론에 나선 것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경선 중 남의 당에 가서 토론회를 하는 자체가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