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앞두고 김문수 캠프에 현역 의원 다수 합류"신뢰 기반의 반이재명 연대, 확고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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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여의도 김문수 캠프에서 조승환, 서천호 의원이 지지선언을 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국민의 힘 박수영, 윤상현, 조승환, 김 후보, 서천호, 엄태영 ⓒ뉴시스 제공
24일 김 후보 캠프는 조승환, 서천호 의원이 공식 지지를 선언하고 합류했다고 밝혔다. 전날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은 윤상현 의원에 이어 현역 의원의 '줄입당'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윤 의원은 "거대 야당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김 후보와 지향점이 같다"며 "김 후보는 '반이재명 연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견해를 밝힌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기기 위해선 뭐든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서천호 의원은 "김문수 후보와의 인연은 오래됐다. 그의 삶은 폭넓은 경험과 스펙트럼으로 국가 지도자의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라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조승환 의원은 "결선 없이 후보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서 의원과 조 의원은 국회 안팎에서 '심지가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김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할 이유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그 기대를 모아 경선, 나아가 대선까지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캠프에는 현재 장동혁·김선교·박수영·엄태영·윤상현 의원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합류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수행 실장을 지낸 이용 전 의원도 김 후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후보 수행단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로 사전에 연락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속속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27~28일 진행될 제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치러진다. 김문수 캠프의 국민의힘 의원들의 합류는 이번 2차 경선의 '당심'(당원투표 50%)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 정치적 연대감이 강한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워 '친윤 결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반명 연대'를 명확히 부각해 보수 진영 내 결속을 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분이 합류 지지를 보내주면서 당심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특히 김문수 캠프는 타 캠프와 달리 단일화에 대해 출마 선언 이후 '말'을 바꾼 적이 없는 만큼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명 연대를 위한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는 대다수의 의원이 캠프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은 '체제 수호'를 내세우며 당원의 결속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