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남북·세대·노사·젠더 등 통합 과제 언급"국민 통합 중요 … 대연정으로 세력 키울 것"
  •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이종현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이종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반(反)이재명 전선' 세력과 정치 연대해 대연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23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진대국 비전발표회'에서 국민 통합 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홍 후보는 국민 통합 과제로 좌우 갈등, 남북 갈등, 세대 갈등, 노사 갈등, 젠더 갈등, 교육 갈등 등을 언급했다.

    홍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모두 함께하는 원팀을 주도하고 '빅텐트'를 결성해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며 "반이재명 전선 모든 세력과 정치 연대를 통해 대연정을 실현하고 선진대국을 이끌어 갈 통합정치 세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가 갖춰야 할 여러 조건 중 국민 통합 능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대선에 여야 후보 통틀어 국민 통합을 얘기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누가 이런 막중한 일을 해낼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구체적으로 좌우 갈등 해소를 위해 앞서 제안한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 국회 양원제 도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 중·대선거구제 도입, 지방분권을 위한 현행 '7대 3'의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 4'로 조정하겠다고 했다.

    이 외 남북 갈등은 상호 불간섭 원칙에서 경쟁을 이어가되 남북한에 상호대표부를 설치해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노사 갈등 해결을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와 업종·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지급 등을 언급했다.

    홍 후보는 정부 출범 즉시 선진대국 개헌 추진단, 국민연금 개혁추진단, 의료개혁 추진단, 공정선거 개혁추진단, 대미통상 협상 추진단 등 5개 추진단을 구성하고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로 해 현안 해결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비전발표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문수 경선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당 후보 4명과는 지지층이 겹친다"며 "누가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을지 뽑는 경선인데 당원들의 정치적 식견이 높아 충분히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과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비상계엄 원인이 어디에 있나.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 선택은 잘못됐고 계엄 사유도 되지 않는다"면서도 "민주당의 의회 폭거를 막아야 할 여당 대표가 사사건건 깐죽대고 트집 잡는데 대통령이 선택의 여지가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또 "한 후보가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 지금이라도 윤 전 대통령을 찾아가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한 후보가 대선 경선에 나와 시체에 칼질하겠다고 덤비는 것이 사람이 할 짓인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