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4강 확정, 나경원 탈락 … 중도 민심 반영 분석정치평론가 "李와 붙을 카드로 安 부상" 분석도
  •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데일리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데일리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차 컷오프를 통과하면서 '이재명을 이길 카드'를 찾는 중도층의 전략적 선택이 경선 구도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안 후보는 전날 열린 1차 경선에서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와 함께 '빅4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탄 2명, 찬탄 2명이 컷오프를 통과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강경 보수층에 힘이 실렸던 경선 판도가 중도 민심을 확보한 후보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대선 본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가려내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강성 우파 지지를 받는 나경원 후보보다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안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보단 중도 민심이 이번 컷오프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 후보가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붙으면 이 후보가 안심하고 선거를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원 입장에서도 가장 안정적으로 본선을 기대할 수 있는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7~28일 이틀간 진행되는 2차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가리는 방식이다. 당심(黨心)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안 후보는 '반드시 이기라는 국민의 뜻'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시대를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이재명을 이기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 스스로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