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대국 비전발표회' 국방·통일·외교 공약 발표"핵균형 정책 검토해야 … 핵위협 맞대응 필수"5군 체제 개편·모병제 확대·가산점 도입 등 공약
  •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국방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국방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대선 국방·통일·외교 공약 중 '자체 핵무장'을 강조했다. 북핵 위협 증대 속 북한의 도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무장 평화 정책'을 바탕으로 자체 핵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를 열고 국방·외교·통일 부문 정책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 핵균형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한미 핵공유 및 자체 핵 개발 방안을 탐색해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2017년 핵균형을 주장했을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귀를 막았지만 지금은 한미 조야에서 모두 핵균형 정책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강력한 자주국방으로 이 나라의 안보를 지켰다"며 "핵균형과 핵능력 강화를 굳건히 하여 이 나라의 핵안보를 튼튼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자체 핵무장을 포함한 17개의 안보 정책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국방·통일·외교 분야의 핵심으로 △남북핵균형, 무장평화 정책 △체제경쟁주의 △국익우선 실용주의 외교 원칙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기술 중심 정예군 육성을 목표로 모병제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동시에 군 복무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군 가산점 제도를 도입하고, 직업군인의 복지와 처우 개선에 집중해 군의 사기를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저출산 시기에 대비해 전문 병사와 직업 군인 두 종의 직군이 중심이 되는 정예군을 육성해 전투력을 강화하겠다"며 "직업 군인을 포함한 허리층에 관심을 갖고 복지와 처우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미래전 양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군을 '5군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비대칭 전력과 미래전 양상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공세형 군대를 육성할 것"이라며 해병대와 특전사를 통합한 해병특수군을 창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으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 통상 협상에서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대미 협상을 진두지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