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 웨이터'·'영국인 애인'·'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3편 선정연출 임수현·박선희·송정희, 배우 강정윤·정원조·김다흰·전박찬·박동욱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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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임영웅 연출가.ⓒ산울림
극단 산울림이 '한국 연극의 대부' 故 임영웅 연출가의 1주기를 맞아 5월 8~11일 홍대 소극장 산울림에서 추모 낭독 공연을 올린다.지난해 5월 89세로 별세한 고인은 1955년 서라벌예술대학 재학 시절 연출한 '사육신'을 통해 연극계에 데뷔했으며, 60여 년 동안 수많은 연극·뮤지컬 작품들을 연출·제작하며 한국 공연예술계의 큰 획을 그었다.1966년 한국 최초의 뮤지컬이라 할 수 있는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지붕 위의 바이올린', '키스 미 케티트' 등을 연출했다. 1969년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국내 초연한 이래 50년간 22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1970년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추모 낭독 공연에서는 임영웅의 연출작 중 세 작품 △마르그리트 뒤라스 작 '영국의 애인'(5월 8·10일) △해럴드 핀터 작 '덤 웨이터'(5월 9·10일) △드니즈 샬렘 작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5월 9·11일)를 선정했다. -
- ▲ 故 임영웅 연출가 1주기 추모 낭독 공연 출연진.ⓒ산울림
'영국의 애인'은 1980년 연극회관 쎄실극장에서 '마리 떼레즈는 말이 없다'라는 제목으로 초연된 후 1987년 재연 당시 '영국인 애인'이라는 원제로 선보였다. 연출가 임수현, 배우 정원조·이다해·임승범·김영욱이 무대에 오른다.1969년 6월 까페 떼아뜨르에서 공연된 '덤 웨이터(The Dumb Waiter·요리 승강기)'는 지하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무대 배경으로 두 명의 등장인물이 인간의 실존과 불안을 다룬다. 연출가 박선희, 배우 김다흰·전박찬·박동욱이 출연한다.'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1991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 박정자 출연으로 초연된 작품이다. 딸에게 잔소리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서 벗어나려는 딸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연출가 송정희, 배우 강정윤·이주희·김영욱이 함께한다.토크 콘서트 '연극의 시간'은 마지막 날인 5월 11일 오후 6시에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생전 임영웅 연출가와 인연이 깊은 관계자들과 그가 만들어온 역사를 지켜봐온 관객들을 초청해 함께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진행은 김명화 작가 겸 연출가가 맡고, 출연진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