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의 봄은 탄핵과 함께 찾아올 것"與 "정치가 아닌 법리를 다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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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0일 오전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뉴시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를 위한 단식 농성을 이틀째 이어갔다. 국민의힘에선 김 전 지사를 향해 떼쓴다고 될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김 전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 '광화문 단식 농성 2일째 - 광화문을 지키는 키세스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김 전 지사는 "어젯밤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하고 하룻밤이 지났다.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상임대표단의 단식 농성 천막 바로 옆 작은 텐트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고 밝혔다.김 전 지사는 "상임대표들은 저보다 하루 일찍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광화문 주변에는 적지 않은 시민도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며 "젊은 친구들부터 일흔이 넘은 어르신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얇은 은박지 하나로 몸을 감싼 채 아직은 차가운 밤공기를 견뎌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지킴이 '키세스' 군단"이라고 했다.김 전 지사가 글과 함께 게시한 사진에는 밤샘 농성을 하는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김 전 지사의 모습이 담겼다. 김 전 지사는 이들을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을 촉구한 '키세스 시위대'에 비유한 것이다.김 전 지사는 "윤석열의 계엄이 바꿔 놓은 서울 광화문의 새벽 풍경"이라며 "광화문의 봄은 탄핵과 함께 찾아올 것이다. 탄핵이 답"이라고 강조했다.김 전 지사는 단식 농성에 돌입한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그는 "오늘 밤부터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압도적 탄핵 찬성 여론이다. 독재정권과 싸우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탄핵이 기각되면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다시 대통령에 올라 계엄을 발동할 수도 있다"며 "성공한 친위 쿠데타를 통해 대한민국은 수십 년 후퇴해서 박정희 유신과 전두환의 독재 시절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윤 대통령 석방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연대, 반극우 연대가 극우 세력을 압도하지 못하자 검찰이 거리낌 없이 내란 동조 세력임을 드러냈다"며 "내란 공범인 심우정 검찰총장을 즉각 수사하고 검찰을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은 국회에서 내란 세력, 내란 정당과 싸우고 있고 탄핵 투쟁을 이끄는 시민사회 대표들께서는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며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믿는 국민께 간곡히 호소드린다. 지금은 하나가 돼야 할 때"라고 했다.여권에선 "단식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에 "지금 우리는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법리를 다투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구속 취소된 이유는 공수처가 수사권도 없는데 체포영장 구속영장을 집행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의미 없는 일을 하실 게 아니라 처음으로 돌아가서 법과 절차에 맞춰 수사를 다시 진행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또 김 전 지사의 단식에 대해 "존재감을 부각하고 싶을 것"이라며 "지금 헌재 재판이 밀린다는 말이 많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 2심 결과도 부각될 것이고 2심 결과에 따라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싶은 전략이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