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넷플릭스 글로벌 리더' 2人 참석 "전 세계가 한국 콘텐츠에 푹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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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Squid Game)' 시즌2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 지난 9일 서울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마리안 리 최고마케팅책임자와 김민영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츠 부사장. ⓒ넷플릭스
이날 행사가 열린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을 찾은 '귀빈'은 넷플릭스 마리안 리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김민영 아시아 태평양 지역(인도 제외) 콘텐츠 부사장(VP)이었다. 국내 제작발표회에 넷플릭스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해 무대에 오른 건 이번이 최초다.
마리안 리 CMO는 "'오징어 게임'을 향한 전 세계의 사랑은 스크린을 넘어 그 어떤 작품도 보여주지 못한 방식으로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시즌2 티저 영상도 올해 가장 많이 시청된 티저 영상으로 집계 됐고, 유튜브에서는 전 세계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 세계가 한국 창작자들의 이야기에 푹 빠지는 모습을 보면서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의 정서적 가치를 깊게 이해하고 이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민영 콘텐츠 부사장은 "현재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의 무려 80% 이상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문화적 연결의 중심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 콘텐츠는 이제 단순히 지역을 넘나드는 성공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창작 생태계의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창작자와 글로벌 관객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리안 리 CMO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2021년 넷플릭스에 합류해 미국과 캐나다 마케팅을 담당한 후, 2022년 CMO로 승진했다. 이후 브랜드 캠페인과 다양한 작품 캠페인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김민영 콘텐츠 부사장은 2016년 넷플릭스에 합류해 '킹덤'과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비영어권 작품들의 성공을 이끌며 한국 스토리텔링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렸다. 현재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콘텐츠 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 리더십 팀의 일원으로서 콘텐츠 전략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마리안 리 CMO와 김민영 콘텐츠 부사장의 인사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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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넷플릭스 최고마케팅책임자인 마리안 리입니다.
- ▲ 마리안 리(Marian Lee)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넷플릭스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입니다. 저는 현재 LA에 거주하고 있지만,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한국인의 뿌리를 가진 사람으로서, 전 세계가 한국 창작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드는 모습을 보며 큰 기쁨을 느낍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한국이 글로벌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넷플릭스에 있는 한국 임원들이 한국의 독창적인 스토리와 상상을 현실화시키고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역사상 가장 인기 있었던 넷플릭스 작품인 '오징어 게임'의 새로운 시즌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오징어 게임'에 대한 전 세계의 사랑은 스크린을 넘어, 이전까지의 어떤 작품도 보여주지 못한 방식으로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전 세계 팬들이 '오징어 게임' 속 캐릭터들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을 입거나 핑크 가드 복장을 하고 파티에 참석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죠.
그리고 올해도 이러한 열광적인 반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즌2 티저 영상이 처음 공개됐을 때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티저 영상은 2024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티저 영상이 됐으며, 글로벌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습니다. 모든 팬들이 기훈의 여정과 새로운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다음 챕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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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콘텐츠를 총괄하는 김민영입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한국에서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 ▲ 김민영 아시아 태평양 지역(인도 제외) 콘텐츠 VP. ⓒ넷플릭스
방금 Marian의 언급처럼, '오징어 게임'은 단순히 히트작을 넘어, 전 세계적인 사회문화적 현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2021년 공개한 '오징어 게임'은 3억 3천만 뷰를 넘어서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순히 기록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콘텐츠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의 영향력에는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인간 본성, 사회적 역학, 생존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다양한 관객을 하나로 묶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줍니다.
이 모든 것은 황동혁 감독님의 탁월한 비전과 그 비전을 생생하게 구현해 낸 정재일 음악감독님, 채경선 미술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접한 순간부터 그 독창성과 잠재력에 빠져들었고, 그 비전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환호를 보내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의 창의성, 그리고 뛰어난 제작진과 배우들이 가진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고 그 결과, 비영어권 시리즈 최초로 '골든 글로브®'와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의 무려 80% 이상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앞서 잘 다져졌던 한류의 인기 위에 훌륭한 한국 콘텐츠들의 연이은 성공이 한국 콘텐츠의 저변을 넓히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러한 기념비적인 순간들은, 한국이 '상상력과 창의성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넷플릭스의 일원임과 동시에 한국인으로서, 이러한 문화적 도약의 순간을 직접 목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과 벅참을 느낍니다.
'오징어 게임' 의 글로벌 성공으로 한국 콘텐츠에 열린 새로운 기회들, 그리고 한국의 창작자들이 만들어나가는 변화를 매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오늘 이 자리를 빛내 주시고 놀라운 여정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사진 제공 = 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