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죄다 섭렵한 '짠내 풀풀' 루저 감독1승이라도 하는 게 목표인 오합지졸 팀 맡아"나도 1승을 할 수 있다는 용기 얻어가셨으면"
  • ▲ 배우 송강호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영화 '1승'은 연패만 거듭해온 루저 감독과 해체 직전의 팀 핑크스톰이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장 이야기를 그린다. 12월 극장개봉 예정. ⓒ서성진 기자
    ▲ 배우 송강호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영화 '1승'은 연패만 거듭해온 루저 감독과 해체 직전의 팀 핑크스톰이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장 이야기를 그린다. 12월 극장개봉 예정. ⓒ서성진 기자
    기생충·택시운전사·변호인·괴물 등 총 4편의 '천만 영화'로 국민 배우 반열에 오른 송강호가 단 '1승'을 위해 몸부림치는 짠내 나는 '배구 감독'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송강호가 택한 작품은 감독·각본가·제작자로 충무로를 누비고 있는 신연식 감독의 '1승'. 1등이 아닌 1승을 목표로 하는 '해체 직전' 배구단의 눈물겨운 도전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에이스 선수의 이적으로 이른바 '떨거지' 선수들만 남은 팀 '핑크스톰'의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아 소탈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우진은 퇴출, 파면, 파산 그리고 이혼까지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실패는 죄다 섭렵한 배구선수 출신 감독. 근근이 운영하던 어린이 배구교실마저 폐업 수순을 밟고 있던 와중에, 해체 직전 위기에 놓인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 제안이 들어온다.

    1승만 하면 된다는 구단주의 말에 덥석 물었는데 그 한 번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지는 것에는 이골이 난 그도 점점 울화통이 치밀기 시작한다.

    송강호는 2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들이 뭔가 억눌려 있고 무거운 면들이 많았다"며 "영화 '기생충'을 찍은 이후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그속에서 즐거움이나 행복을 주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1승'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솔깃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연식 감독에게 박정민 등 이미 얘기가 된 배우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오케이'를 했다는 송강호는 "우리 삶에서 저마다 추구하는 '1승'이 있을 것이다. 그게 자신감의 회복일 수도 있고…, 그런 1승을 찾아가는 경쾌하고 행복한 이야기"라며 "관객들이 단순하게 배구 시합을 본 게 아니라, 나도 1승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어가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1승'은 △1등이 아닌 1승에 도전하는 배구단이라는 신선한 콘셉트와 △이겨본 적 없는 루저 감독 △이길 생각 없는 관종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통통 튀는 매력의 캐릭터로 무장한 코믹 스포츠 영화.

    여기에 김연경·김세진 등 배구 스타들이 출연하고, 실제 경기를 연상시키는 생생한 볼거리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12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