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추경호, 충돌 후 어색한 만남특별감찰관 언급 피했지만 긴장감 여전'투톱' 충돌 여진 … 계파간 신경전 팽팽"서로 끌어내리기 조심" vs "공개 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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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다 잠시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 이종현 기자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개 충돌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두 사람은 이견 표출 엿새 만에 공개 석상에서 마주했지만 특별감찰관 관련 언급을 피했다.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란히 앉았다. 지난 23일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을 놓고 충돌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마주한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5주기 추도식에서도 만났지만 '짧은 인사'만 나눴다.당초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두 사람이 또다시 다른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갈등의 골이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당 '1·2인자'의 입에 여론의 이목이 쏠렸지만 확전을 자제하려는 듯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을 두고 당내 여진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투톱' 간 신경전이 계파 갈등으로 번지면서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는데,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는 이날 한목소리로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해법을 두고는 이견을 표출했다.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우리 당내에서 다양한 이견과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꼭 나쁘게 보지 않는다"면서도 "파괴적인, 서로 끌어내리는 것은 조심해야 하고 이견과 의견을 교환하는 데 있어서 남한테 알리지 않고 의견을 종합하고 나와야 한다"고 했다.인 최고위원은 "스스로 파괴하는 것은 좀 피해야 할 것 같다"라고도 했는데, 당내 이견 조율 없이 의제를 던지는 한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그러자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곧바로 "대통령실 특별감찰관 추천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인요한 최고위원의 말에 대부분 공감하지만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김 최고위원은 공개 의원총회와 표결까지 언급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어떤 주장을 펴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공개 의총을 통해 토론과 표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의원들만의 당이 아니다. 게다가 우리 당 의원들은 영남권에 편중돼 있다"며 "특별감찰관 같은 논란이 되는 이슈에 대해 원외 당협위원장과 책임당원들 의견도 수렴할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