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12월 29일 초연…황정은 작가·원미솔 작곡가·임지민 연출가 등 참여
  • ▲ 뮤지컬 '아이참' 캐릭터 포스터.ⓒ국립정동극장
    ▲ 뮤지컬 '아이참' 캐릭터 포스터.ⓒ국립정동극장
    뮤지컬 '아이참(Eye Charm)'의 첫 티켓 오픈이 오는 24일 진행된다.

    국립정동극장은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과 공동제작으로 11월 28일부터 12월 29일까지 신작 '아이참(Eye Charm)'을 국립정동극장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경성 시대 스타일의 아이콘이었던 실존 인물 '오엽주'의 삶을 모티프로 한다. 한국 최초의 미용사이자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성, 일본으로 건너간 최초의 '한류 배우'였던 그를 '현석주'라는 캐릭터를 통해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공연명은 '쌍꺼풀 테이프'로 불리는 일명 아이참을 떠올리게 한다. 뮤지컬 '아이참'은 쌍꺼풀을 만드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자신의 멋을 자신의 방식대로 만들어 내는 행위'에 주목한다. 

    태어난 모습대로 사는 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던 1930년대 경성, 당연함을 거부하는 여성 '현석주'를 등장시켜 사회가 정해놓은 고정관념을 탈피한 시대의 이단아를 무대 위로 불러온다.

    타이틀 롤 '현석주' 역에 뮤지컬 배우 방진의와 모델 겸 영화배우 장윤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사람들의 무의식 감각으로 작품에서 자기다움을 찾아 나서는 순간 늘 함께하는 '구호' 역에는 이휘종·이주순이 출연한다.

    불안 속에서 부딪치고 깨지면서 비로소 자신의 진짜 얼굴을 찾아가는 '현서' 역은 문진아가 분해 2년 만에 무대 복귀를 알린다. 석주의 어시스턴트로 온화함과 단호함을 오가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주희' 역은 이상아가 맡는다. 

    이번 초연은 연극 '사막 속의 흰개미' '죽음들'을 쓴 황정은 작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비틀쥬스'의 음악감독인 작곡가 원미솔, 연극 '집에 사는 몬스터'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의 연출가 임지민이 참여한다.

    정성숙 대표는 "국립정동극장은 차별화된 가치 창출과 위상 확립을 위해 역사 문화적 소재를 활용한 작품으로 근현대 문화예술의 출발지 '정동'의 의미를 이어가고자 한다. 신여성의 매력을 거침없이 선사하는 '아이참'이 관객들의 연말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