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필립 오갱 지휘, 요나 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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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 '탄호이저' 포스터.ⓒ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은 바그너의 '탄호이저'를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탄호이저'는 1979년 중앙국립극장에서 한국 초연 이후 전막 오페라로는 45년 만이다. 초연 당시 한국어로 번역해 무대를 꾸몄기 때문에 원어로 선보이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탄호이저'는 독일에서 내려오는 전설과 중세 독일에 실제로 있었던 노래 경연대회라는 소재를 결합해 바그너가 작곡과 함께 직접 대본을 썼다. 금욕주의와 쾌락주의 간의 갈등, 예술가의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바그너가 지속적으로 개정하고 스스로 부제를 '낭만적인 오페라'로 붙일 만큼 그의 애정이 담겨있다.국립오페라단의 '탄호이저'를 위해 바그너 전문가들이 뭉쳤다. 2016년 '로엔그린'을 이끌었던 지휘자 필립 오갱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연출은 유럽 오페라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연출가 요나 김이 맡았다. 국립오페라단과의 만남은 2015년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이후 두 번째다.'탄호이저' 역에는 테너 하이코 뵈르너(독일)와 다니엘 프랑크(스웨덴)가 캐스팅됐다. 뵈르너는 지난 3·4월에 이미 독일 슈베린의 메클렌부르크 주립극장에서 '탄호이저'을 성공적으로 치룬 바 있다. 다니엘은 '로엔그린', '파르지팔', '탄호이저',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 바그너의 작품에 다수 출연했다.최근 진행된 프로덕션 미팅에서 필립 오갱 지휘자는 "바그너 오페라는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다. 힘을 잘 비축해서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라며 "긴 공연시간에도 재단사가 된듯 음표 하나, 텍스트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특히 탄호이저라는 인물에 집중해서 지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10월 19일 오후 3시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와 네이버TV를 통해 실황 영상이 중계된다. 이후 예술의전당의 편집·보정 작업을 거쳐 추후 VOD로 제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