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월부터 9월까지 22차례 쓰레기풍선 테러풍선 테러로 지금까지 최소 7차례 화재 피해 발생
-
- ▲ 북한이 대남 쓰레기풍선을 부양시킨 23일 오전 서울 중구 시내 하늘에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지고 있다. ⓒ뉴시스
군 당국이 북한의 계속되는 대남 '쓰레기 풍선' 테러에 대해 '낙하 후 수거' 원칙을 유지하되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 쓰레기 풍선 살포 관련 우리 군 입장'을 내고 "북한의 계속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합참은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오늘까지 22차례에 걸쳐 총 550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며 "이는 국제적으로 망신이고 치졸한 행위로 우리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해 남남 갈등을 유발하려는 저급한 행위"라고 지적했다.이어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가 장기화하면서 일부에서는 공중 격추 등 군의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중 격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해 물질이 확산할 경우 우리 국민의 안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합참은 또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풍선 부양 원점에서부터 실시간 추적·감시하며 낙하 즉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조치이며 군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북한의 쓰레기 풍선을 근절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은 '적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저녁부터 23일 아침까지 띄운 쓰레기 풍선은 120여 개로 식별됐다.합참은 "현재까지 경기도 및 서울 지역에서 3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며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한편, 북한이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까지 22차례에 걸쳐 가한 쓰레기 풍선 테러로 지금까지 최소 7차례의 화재가 발생했다.전직 국방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과거 북한은 북풍이 불면 남쪽으로 불이 번지게끔 격발장치를 동원해 불을 많이 지르곤 했다. 그는 북한이 건조한 가을이 되면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장치(기폭장치·발열 타이머 등)를 풍선에 담아 살포해 전국적으로 산불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최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군은 항상 북한의 도발에 대해 대비하고 있고 그러한 것에 의해서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즉강끝' 대응할 것"이라며 "일부 화재가 나고 있는데 그러한 화재를 의도적으로 낼 수는 있으나 그러한 점화(발열) 타이머에 의해서 발생하는 부가적인 화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공보실장은 북한이 한국 사회에 '백색가루 테러 공포'를 조장하고자 쓰레기 풍선에 밀가루를 담아 살포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밀가루를 섞는다든지 하는 행동은 할 수 있으나, 우리 국민에게 위해를 가하는 생화학무기를 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화생방 검사를 해서 위해 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대북 확성기 대수와 방송 횟수, 방송 시간 등을 북한의 대남 도발과 비례해 확대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금 전략적·작전적 목적을 달성해서 시간을 조절하면서 장소를 변경하면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