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총서 주식시장 정체에 정부 비판"주식 팔아야 하나 길래 안 사는 게 좋다고 해"개미들 분노 … "헛소리 말고 재명세 폐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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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두고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상태라면 주식을 안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 개미 투자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다.이 대표는 19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석 연휴에 사람들을 만나니) 주식 걱정을 하는 분도 꽤 있더라"며 "한국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보다 못 오를 뿐 아니라 떨어질 때는 더 빨리 떨어지고 오를 때 덜 오르다 보니 다른 나라는 지수가 몇 배씩 오를 때 대한민국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시골에 버스가 하루에 한 대밖에 안 들어오는 오지에 노인들이 모여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며 "우리 주식 팔아야 하느냐는 걱정이었는데, 저한테 (주식 팔아야 하느냐고) 물어봐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지금 상태라면 (주식을) 안 사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그는 한국 주식시장 부진의 원인으로 '정부 정책'을 꼽았다.이 대표는 "제일 큰 원인은 우리 기업들과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미래가 암울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경제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고 비전을 제시, 경제 주체에 의욕을 불어넣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고 '시장이 알아서 한다, 우린 모른다'는 태도를 취한다"고 주장했다.최근 불거진 금투세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여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거기에 최근 세금 문제까지 정치적 공세가 이뤄지다 보니 그 원망하는 마음이 분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70석을 보유한 제1야당이 금투세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제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개미 투자자들의 분노가 민주당을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투세 방향에 대한 입장은 침묵하고 정부 비판만 하면 되겠느냐"면서 "제1야당 대표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 대표의 블로그에는 비판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개미 투자자들이 금투세를 '재명세'라고 부르며 비판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블로그 게시물 댓글창에는 "지금 정부 탓을 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개·돼지만도 못 하게 보는 것이다", "헛소리하지 말고 재명세나 폐지해라", "이 정도면 국민을 약 올리는 것 아니냐"는 글이 수천 개 달렸다.한편, 민주당은 오는 24일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소속 의원들이 찬성과 반대로 나눠 토론을 진행하고 '당론'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