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 서울시향 리처드 이가의 모차르트와 하이든'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
    ▲ '2024 서울시향 리처드 이가의 모차르트와 하이든'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오는 13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2024 서울시향 리처드 이가의 모차르트와 하이든'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합창단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영국 고음악의 거장 리처드 이가(61)가 지휘봉을 잡는다. 이가는 15년간 고음악 아카데미를(AAM)의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AAM과 녹음한 헨델 음반으로 2007년 그래머폰상과 2009년 MIDEM 클래식상, 에디슨 상을 받았다. 

    1부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39번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1788년 여름에 작곡된 모차르트 '3대 교향곡' 중 첫 작품으로 고전주의 교향곡의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0번과 41번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세 곡 가운데 가장 고전적이고 우아한 기품을 지닌다.

    이어 2022년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김유빈(27)이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으로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김유빈은 2023년부터 에사페카 살로넨이 이끄는 미국 명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플루트 수석으로 활동 중이다.

    플루트 협주곡 2번은 1778년 모차르트가 만하임에 머물던 때 네덜란드의 부유한 음악애호가 페르디난트 드장의 의뢰로 작곡됐고, 마감일에 쫓겨 자신의 '오보에 협주곡 C장조'를 개작해 내놓은 작품이다. 화려하고 생기 있는 음형들이 돋보인다.

    2부는 1794년에 쓰여진 하이든의 교향곡 101번 '시계'를 들려준다. 하이든은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교향곡 93번에서 104번까지 열두 편의 교향곡을 썼으며, 그를 런던으로 초청한 잘로몬의 이름을 따서 '잘로몬 교향곡' 또는 '런던 교향곡'으로 불린다.

    한편,, 서울시향은 14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Ⅵ: 리처드 이가'를 개최한다. 지휘자뿐만 아니라 하프시코드·오르간·피아노 연주자로 활동하는 리처드 이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날 헨델의 트리오 소나타로 관객과 만난다. 6개의 트리오 소나타로 구성된 작품집 2와 7개의 트리오 소나타로 구성된 작품집 5가 있으며, 공연에서는 13곡 가운데 5곡을 발췌해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