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만 총통? … 김일성 김정은도 총통김정은도 이제 총통 반열에 오를 태세우크라 무기지원 카드로 푸틴에게 강하게 경고하라
  • ▲ 윤석열 대통령이 3년 연속 NATO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2년을 넘긴 지금, 러·우전쟁은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다.
북한의 무기지원으로 한 숨 돌린 러시아는 그 댓가로 북한과 군사동맹조약을 복원하고 중요한 군사기술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NATO국가들은 대한민국의 재래식 무기 지원을 학수고대 하고 있다. 무기지원의 양과 질에 따라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군수산업이 서방세계 최대의 재래식 무기창고(아스날)로 자리매김한 탓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중화학공업 육성이란 [원모심려] 덕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내정치에선 위기에 처해있다. 하지만, 국제정치에선 중요한 카드를 넉넉히 쥐고 있다. 러시아를 코너에 손쉽게 몰아 넣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카드는 잘만 쓰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3년 연속 NATO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2년을 넘긴 지금, 러·우전쟁은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다. 북한의 무기지원으로 한 숨 돌린 러시아는 그 댓가로 북한과 군사동맹조약을 복원하고 중요한 군사기술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NATO국가들은 대한민국의 재래식 무기 지원을 학수고대 하고 있다. 무기지원의 양과 질에 따라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군수산업이 서방세계 최대의 재래식 무기창고(아스날)로 자리매김한 탓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중화학공업 육성이란 [원모심려] 덕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내정치에선 위기에 처해있다. 하지만, 국제정치에선 중요한 카드를 넉넉히 쥐고 있다. 러시아를 코너에 손쉽게 몰아 넣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카드는 잘만 쓰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대통령실 제공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은 동지’ 시대와 윤석열의 결단>

    우리는 히틀러의 [직책]을 총통(總統)으로 부르고 있는데, 히틀러가 이끌었던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에는 총통이라는 직책이 없었다. 
    바이마르 공화국은 총리를 수반으로 하고 대통령은 명목상의 국가원수로만 있는 의원내각제 국가였다. 
    바이마르 공화국은 다른 의원내각제 국가와 같이 총리와 대통령을 따로 선출했다. 
    히틀러는 1933년 이 공화국의 총리가 됐다가 이듬해 대통령까지 맡았다. 

    독일은 두 직책을 겸하게 된 히틀러를 [Führer(퓌러)]로 불렀다.
    Führer는 영도자나 지도자, 수령 등으로 옮길 수 있다. 
    독일과 동맹을 맺게 된 일본이 Führer를 총리의 [총]에 대통령의 [통]을 더해 [총통]으로 불렀기에, 우리도 히틀러를 총통으로 부르게 됐다. 
    한자 [총통(總統)]을 정식 직책명으로 사용하는 나라는 대만이다. 
    대만의 총통은 우리의 대통령과 같다.  

    ■ 히틀러 총통이 평양에 부활해 있다

    사라진 Führer를 완벽히 부활한 것이 북한이다. 
    과거 김일성 은 실세인 ★조선로동당 총비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공화국 대원수] 란 군사칭호를 가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을 하면서 ★공화국 주석★내각 수상 도 했다. 
    가장 센 자리를 독식했기에 북한은 그를 [수령] 으로 불렀다. 
    그냥 수령이 아니라 [위대한 수령] 으로 높여 불렀다. 
    공산국가에서는 모두가 동등하다고 보니 서로를 부를 땐 [동무] [동지] 를 붙여야 한다. 
    그래서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이 만들어졌다.  

    김정일 은 효도를 한다며 죽은 김일성[영원한 국가주석]  [영원한 공화국 대원수] 로 모셨다. 
    그리고 아버지보다 한 끗발 낮은 군사칭호인 [조선인민군 대원수] 를 갖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을 비롯한 나머지 직책을 이어받고, 국가주석과 같은 힘을 가진 자리로 ★국방위원장 을 만들어 차지했다. 
    북한에는 ★조선인민군 말고도 ★호위총국 ★사회안전성 등 무력을 가진 기관이 많다.
    이를 통제하는 것이 국방위원장 이다. 
    그도 Führer가 된 것인데, 북한은 그에게 수령보다 한 단계 낮은 지도자 칭호를 주었다. 
    [친지김동(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 으로 모신 것이다.  

    북한도 나름대로의 객관성(?)과 명분을 내세우는 사회다. 
    북한은 김정일 이 냉전 종식과 김일성 사망이라는 엄혹한 시기를 넘기고 2006년 핵 실험을 해 이른바 [강성대국]을 만들었다며, 그를 Führer로 모신 것이다. 
    김일성 의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업적이 있기에 지도자로 올린다는 식이다. 
    그런데 김정일김일성 의 아들인 이른바 [백두혈통] 인지라, 북한은 수령은 백두혈통이 해야 한다는 [백두혈통 수령론] 을 내세우게 되었다. 

    올해 김정은 은 만 40세가 된다. 
    북한은 이러한 김정은 에게 [경애하는] 이라는 관형어는 썼으나, 수령이나 지도자란 칭호 부여까지 나아기진 않았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라고만 불러온 것.
    그리고 김정일[영원한 국방위원장] 으로 삼았기에 김정은 에게는 국무위원장 이란 타이틀을 사용했다. 

    이러한 북한이 최근 김정은 초상화를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같이 내걸고, 간부 당원들에겐 김정은 배지를 달게 했다. 
    이는 김정은Führer 반열에 넣겠다는 뜻이 된다.  

    김정은 은 3차부터 6차의 핵 실험을 성공시켰다.
    이중 6차는 수소폭탄이었다. 
    그는 미국을 때릴 수 있는 ICBM인 <화성포-17, 18>형과 고체연료를 탑재해 급작사격이 가능한 <화성-11>형 등을 완성했다. 
    전술핵탄두를 탑재한 SLBM을 쏠 수 있는 <김군옥 잠수함>도 건조했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과 세 번 독대하는 기록을 남겼으니 지도자가 된다고 북한은 볼 수 있을 것이다.

    ■ 김정은, 할애비·지애비와 동급 되기 일보 직전

    과거 중국공산당(중공)이 [양탄일성(兩彈一星)] 에 성공한 후 미국과 복교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양탄 은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이고, 일성<동방홍(東方紅)>으로 명명한 중국 최초의 인공위성이다. 
    중공은 1964년 최초의 원폭 시험, 1966년 최초의 수폭 시험을 했다. 
    <동방홍>은 중국의 비공식 국가(國歌)인데, 1970년 중국은 <장정(長征)> 로켓으로 <동방홍>으로 명명한 최초의 인공위성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장정> 로켓을 군사용으로 전용한 것이 <동풍(東風)> 미사일이다. 
    중국은 1971년 최초의 ICBM인 <동풍-5> 개발에 착수해 1981년 성공했다.

    중공은 [양탄일성]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ICBM 만들 수 있게 되자 소련을 흔들기 위해 중국에 접근한 미국을 받아들이고(1972년) 복교를 했다(1979년). 
    제대로 된 나라는 [여차하면] 상대를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될 때 적성(敵性)국가를 만나고 수교한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김정은 도 미국을 때릴 수 있는 무기를 갖춰 놓고 미국과 정상회담을 했다.

    2017년 북한은 ICBM급 미사일 개발을 위해 열성적으로 미사일을 쐈기에 문재인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지 못할까 노심초사 했다. 
    ICBM 개발에 자신이 생긴 2018년 초, 김정은 은 반전(反轉)의 신년사를 발표, 문재인 대통령을 현혹했다,.
    이어 김여정 과 북한 대표단을 평창올림픽에 보내 유화국면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해 4월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남으로써 6월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만남에서 김정은 은 미국이 북한 체제를 인정해준다면 핵을 폐기할 수 있다며 유혹했다.
    그러나, 이듬해 2월 하노이에서 열린 회담에서 트럼프는 노딜을 선언하며 걷어차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이 다시 면담을 요구, 그해 6월 판문점 회동이 성사됐다.
    트럼프는 카메라 세례만 챙기고, 다시 노딜을 만들었다.  

    그러자, 김정은 은 남북관계에 열성이던 문재인 을 삶은 소대가리라고 욕하며 대화창구를 차단하고, 남북연락사무소를 파괴하는 것으로 남북접촉을 막아 버렸다. 
    그리고 핵무력 급속 가속화를 추진, 핵어뢰 등 다양한 핵무기를 개발하게 했다. 
    우리 비핵무기 가운데 [극강]<현무-4>처럼 4.5t 탄두를 실은 고체연료 미사일 <화성-11다-4.5>도 개발했다고 선언했다. 
    북한은 재래식 미사일로도 대한민국을 잡을 수 있다고 과시한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 김정은 은 러시아로 무기를 수출해 북한 경제를 살리고 러시아와 방위조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만나줬던 김정일 이 대한민국으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아 핵개발을 해냈는데, 김정은 은 노딜에도 불구하고 강성대국을 만들었다는 명분을 얻게 된 것이다. 
    김정은 초상화와 배지가 등장하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 박정희가 남겨준 위대한 유산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후 윤석열 정부는 계속 위기를 맞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와 방위조약을 맺고 똥풍선을 날리는 도발을 하고 있는데도, 마땅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윤  대통령이 7월 10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이는 미국 등 우방국과 상의해 대북대응을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찾아야 할 것은 동맹과 묘수가 아니다. 
    북한과 러시아에 맞서겠다는 용기와 결단이다. 
    국정원과 정보사 등을 압박해 북한이 김정은 을 Führer로 올릴 때,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뒤통수를 치는 준비를 하게 해야 한다. 
    국내 정치는 버티면 여론의 반전이 일어나지만, 안보는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리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의 실세가 많이 몸 담았던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때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해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소말리아 해적에 나포된 <삼호 주얼리>호를 구출하는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시킴르로써 겨우 숨을 돌렸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동맹과 묘수가 아니라 용기이다. 
    1976년 <8·18 도끼만행 사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미친개에겐 몽둥이가 약이다”라며 강하게 대응했기에 위기를 극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