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착오적 이념·카르텔로 대한민국 발목 잡아"
  • 가짜뉴스 근절에 앞장서 온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이하 '바른언론', 공동대표 오정근·김형철)'이 운동권 정치 세력의 이율배반과 부조리를 짚은 '운동권 정치 세력의 타락,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책을 1일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 1월 31일 바른언론을 비롯해 민주화운동동지회(회장 함운경)·신전대협(공동의장 김건·이범석) 등 세 단체가 공동 개최한 '운동권 정치 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에서 나온 주제 발표와 토론자들의 발언을 수록한 것.

    첫 주제 발표를 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은 '운동권 정계 진출과 특권 세력화의 역사'라는 발제에서 "우리 국민은 민주화 운동 세력에게 보상을 해줄 만큼 했다"며 "오늘날 타락한 운동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대적 지진아이고 이들이 정치·경제·문화·사회 네트워크를 장악해 한국 사회가 미래로 나아가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같은 운동권 출신인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은 발제문 외에 '운동권이 30년 넘게 팔아먹던 가치와 비전은 이미 파탄났다'는 제목의 원고를 게재해 운동권이 한국 사회에 끼친 패악을 지적했다.

    김영수 영남대 정치학과 교수는 서구 68혁명 세대와 한국의 86운동권을 비교하면서 운동권의 성찰없는, 생각없는 반지성적 세계관과 물질 탐닉이 겹겹이 위선을 쌓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에서도 97(90년대 학번, 70년대생) 운동권 출신인 이종철 정치학 박사(전 고려대 총학생회장)는 "97 운동권의 급진 좌파 세력이 이재명 민주당의 친위 세력으로 급부상했다"며 4.10 총선에서 민주당을 숙주 삼아 의회 진출을 도모하는 급진 좌파들의 위험을 경고했다.

    사회를 맡은 강원택 교수는 "민주화 신화는 운동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합의에 의해 이룩한 것"이라며 '운동권 신화의 과잉'을 일깨우면서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운동권 출신인 홍진표 시대정신 상임이사는 추천의 글에서 "이 책이 운동권 정치 세력의 종북 지향과 퇴행성을, 시대적 지진아이자 반(反)대한민국의 정체를 비추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