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국립오페라단·대원문화재단·금호아트홀 등 다채로운 공연 풍성
  • ▲ 각 단체들의 신년음악회 포스터.ⓒ메가박스·서울시향·국립오페라단·국립정동극장·국립극장·국립심포니
    ▲ 각 단체들의 신년음악회 포스터.ⓒ메가박스·서울시향·국립오페라단·국립정동극장·국립극장·국립심포니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를 맞아 다채로운 신년음악회가 우리를 반갑게 맞는다. 교향악·오페라·국악·뮤지컬 등 각 공연장과 단체·연주자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한 해를 시작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2024년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풍성한 음악 성찬을 소개한다.

    먼저 '2024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가 1월 1일 오후 7시 메가박스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에서 생중계된다.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1941년부터 매년 1월 1일 오스트리아의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린다.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생동감 넘치는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세계적인 전통 행사다.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는 신년음악회의 이번 지휘는 독일의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맡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5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차이콥스키 '이탈리아 기상곡'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 라벨 '치간' 협연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첫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마에스트라 성시연이 지휘봉을 잡는다.
  • ▲ 서울시향 2022년 신년음악회.ⓒ서울시향
    ▲ 서울시향 2022년 신년음악회.ⓒ서울시향
    국립오페라단은 5~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신년음악회 : 큰 울림 기쁜 소리'를 공연한다. 5일은 솔리스트 12인의 무대로 스트라우스 2세 '박쥐' 중 서곡, 레하르 '미소의 나라',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죽음의 도시'·'탄호이저'의 주요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6일에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이해 '레 빌리'·'에드가'·'마농 레스코'·'라보엠' 등 푸치니 오페라 속 아름다운 아리아를 준비했다.

    이어 6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대원문화재단의 신년음악회가 펼쳐진다. 대원문화재단은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신년음악회를 개최해 무료 초청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성시연 지휘자, 피아니스트 손열음, 서울시향이 함께한다. '랩소디(광시곡)'를 주제로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 샤브리에 '스페인 랩소디', 에네스쿠 '루마니아 랩소디 1번', 리스트 '헝가리 랩소디 2번' 등을 들려준다.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실내악 연주단인 '필하모닉 앙상블' 내한공연이 7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필하모닉 앙상블이 1월 1일 비엔나 무지크페라인에서의 신년 콘서트를 마치고 곧바로 갖는 무대이기도 하다. 2013년 창단한 필하모닉 앙상블은 현악 5명, 목관 4명, 금관 3명, 타악기 1명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은 요한 슈트라우스 왈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채워진다.
  • ▲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Here & Now' 포스터.ⓒ금호문화재단
    ▲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Here & Now' 포스터.ⓒ금호문화재단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Here & Now(히어 앤 나우)'가 11일 오후 7시 30분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김준형(26년생)이 2024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서 선보이는 첫 무대이다. 김준형은 'Here & Now'라는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4번과 부소니 편곡의 J.S. 바흐 코랄 전주곡,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2번,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국립정동극장은 12일 오후 7시 30분 신년음악회 '용(龍)솟음'을 개최한다. '용솟음'은 용의 상서로운 기운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는 소망을 담고 있다. 뮤지컬 배우 양준모와 정가보컬리스트 하윤주가 MC를 맡고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나의 리더 오스틴킴, 뮤지컬 음악감독 이성준, 가수 윤형주, 경기민요 소리꾼 윤세연이 출연한다. 이들은 뮤지컬, 대중가요, 클래식, 국악 등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는 무대를 꾸민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2일 오후 7시 30분 해오름극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공연한다. 정치용의 지휘로 국악관현악 '청청(淸靑)', 타악 협주곡 '파도: 푸른 안개의 춤', '춘설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 조용필 '황진이' 등을 들려준다. 하피스트 황세희,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연주자 5인 연제호·이승호·이유진·김예슬·김인수,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크레즐(CREZL) 등이 협연한다.
  • ▲ '대원문화재단 신년음악회'와 '신년음악회: 비엔나 스타일' 포스터.ⓒ대원문화재단·아트앤아티스트
    ▲ '대원문화재단 신년음악회'와 '신년음악회: 비엔나 스타일' 포스터.ⓒ대원문화재단·아트앤아티스트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는 12일 오후 8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 비엔나 스타일'을 마련한다. 빈 필 신년음악회를 우리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관현악곡 외에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등 유명한 아리아와 듀엣, 한국 가곡, 이태리 칸초네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김광현의 지휘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소프라노 박소영과 테너 김민석이 참여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24 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14일 오후 5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날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대표 아리아,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출두', '아리 아리랑'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인 스튜어트 굿이어, 소프라노 유성녀·이해원, 바리톤 조병익, 소리꾼 김수인 등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