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2일~2월 24일 학전블루 소극장서 공연
  • ▲ 학전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 2023년 공연.ⓒ학전
    ▲ 학전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 2023년 공연.ⓒ학전
    매해 아이들의 겨울방학을 책임져온 학전의 어린이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가 내년 1월 12일부터 2월 24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2008년 국내 초연된 '고추장 떡볶이'는 독일 그립스 극단의 '케첩 스파게티(Spaghetti mit ketchup)'가 원작으로,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작품은 혼자 해내고 싶은 초등학교 3학년 비룡이와 7살 백호 형제가 시행착오 끝에 스스로 무엇이든 해결해가는 성장기를 그린다.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부재로 둘만 남겨지게 된 형제는 '뭐든지 아주 잘 할 수 있어!'라는 용기로 자립심을 키워나간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우리 집 주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무대는 형제의 집이었다가 패스트푸드와 세탁소가 있는 골목으로, 엄마가 입원한 병원이 되기도 하며 소극장 공연임에도 다채로운 무대 전환을 보여준다.

    2층 무대에서는 1인 연주자가 피아노, 비브라슬랩, 실로폰 등을 라이브로 연주하며 무대의 생동감을 더한다. 배우가 직접 연주하는 기타에 맞춰 함께 따라 부르는 싱어롱 타임을 통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공연 중 직접 배우들이 만드는 요리는 후각을 자극하며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객석까지 풍겨오는 달콤한 떡볶이 냄새는 무대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고, 초연부터 꾸준히 진행하던 떡볶이 시식도 이어진다.

    이번 공연은 마지막 시즌을 맞아 2008년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들이 함께한다. 티켓은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전석 2만2000원.

    한편, 학전은 민중가요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작곡한 가수 김민기가 1991년 3월 15일 대학로에 개관했다. 하지만 재정난과 김 대표의 건강 문제로 창립 33주년을 맞는 내년 3월 15일 폐관하기로 결정했다.
  • ▲ 학전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 포스터.ⓒ학전
    ▲ 학전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 포스터.ⓒ학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