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란트 음악감독 3년차, '음악의 얼굴' 주제로 8회 정기공연
  •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장면.ⓒ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장면.ⓒ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가 2024년 '음악의 얼굴'이라는 주제로 여덟 번의 정기공연을 펼친다.

    국립심포니는 내년  3년차를 맞이하는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과 함께 신뢰를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의 면면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 레퍼토리의 두 축은 음악의 '혁신성'과 '동시대성'이다. 베토벤·브람스 등 독일·오스트리아 낭만주의에서 벗어나 라벨·드뷔시·베를리오즈·쇼스타코비치·라흐마니노프 등 프랑스와 러시아 작품의 전면 배치가 눈에 띈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스튜어트 굿이어·장-에프랑 바부제·박재홍, 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첼리스트 얀 포글러, 하피스트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 등이 함께 한다.

    특히 체코 출신 레오시 스바로프스키(62), 프랑스적 세밀한 앙상블을 다듬을 뤼도비크 모를로(50), 지난 6월 잘츠부르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거머쥔 윤한결(29) 등 3명이 객원지휘자로 나선다.

    윤한결은 3월 9일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 모음곡'과 '불새 모음곡' 등을 지휘한다.  스바로프스키는 7월 21일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을, 모를로는 8월 31일 스트라빈스키 '불꽃놀이'와 '페트루슈카'를 들려준다.
  •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4 시즌 포스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4 시즌 포스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주목할 공연은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2024년 우승자와의 첫 협연이 9월 2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2024년 6월 1일(현지 날짜 기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결과에 따라 협연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2024~25년 상주작곡가로 노재봉을 위촉한다. 그는 '2023 KNSO 작곡가 아틀리에' 참가자 중 최우수 작곡가로 선정됐으며, 신작 '집에 가고 싶어'는 12월 7일 초연한다. 2022~23 상주작곡가인 전예은의 신작은 7월 21일 공개된다. 

    지난달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예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한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국립심포니의 페르소나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섬세한 앙상블을 다듬겠다"고 밝혔다.

    최정숙 국립심포니 대표이사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포함해 기타와 하프 협주곡까지 눈과 귀가 즐거운 협주곡의 향연이다.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음악과 국립심포니의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 시즌 공연 예매는 오는 14일 오후 4시 인터파크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극장별 유료회원 예매는 20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 일반예매는 21일 오후 4시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