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국민의힘 영입 인재… '경기 남부권 탈환' 첫발"수원은 언제나 민주당이 압도적… 저는 험지 택했다" 역설"정치를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부패한다" 명언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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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영입인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험지인 '경기 수원정' 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인사들에게 희생을 강조했다.영입 인사부터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성남 분당을을 희망하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 친윤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희생 압박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이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 연고지라는 것이 뻔하다. 제가 사는 곳 아니면 (근무하는) 학교 정문 아니면 후문"이라며 "저는 주로 후문을 통해 출퇴근해 잘 아는 곳은 후문"이라고 밝혔다.사회자가 '수원정을 택했다고 지역구까지 밝혔다'고 하자 "희망사항은 그렇다"며 "당내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교수가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나 재직 중인 경기대가 위치한 경기 수원 중 험지인 수원을 택한 것이다.이 교수가 언급한 경기대 후문은 수원시 영통구로,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3선을 지낸 수원정 지역구다. 수원은 지난 총선에서 5석 중 국민의힘이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해 국민의힘에는 험지 중 험지로 꼽힌다.이 교수는 "수원은 (선거에서) 언제나 민주당이 지배적이었고, 압도적이었다. 20대, 21대도 민주당 국회의원들뿐이었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다. 저는 험지를 택한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면서 이 교수는 국민의힘 인사들을 향해 "어떤 정치권이든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정치를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부패한다"며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계속 변화하고 자기희생을 하고 다음 세대로 넘겨주고 하는 그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 교수는 "저는 기본적으로 비례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제가 국회를 가면 입법하러 가는 것이지 정당활동을 하러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구에 나가야 제대로 된 입법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영입 인재부터 험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 중진, 친윤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희생 압박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1기 지도부에서는 특히 경기 남부권을 여성 정치인들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다 흐지부지된 상황이다.험지 탈환을 위한 전략으로 경기 남부권 여성정치인 출마를 재검토하려면 분당을 출마를 희망하는 김 전 홍보수석을 대상으로 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자리에 도전했던 김 전 수석이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에 뛰어들어 경기 남부지역에 국민의힘 깃발을 꽂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김은혜 전 수석은 나름대로 본인이 원하는 것을 다 하셨던 분 아니냐"며 "이제 좀 내려놓고 내년 총선에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면 다음이 더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