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원 김윤길 먹사연 이사장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먹사연에 후원금 유입된 경위와 사용처 묻는 것으로 전해져
  • ▲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6월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6월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먹사연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이날 오전 김윤식 먹사연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2002년 민주당을 탈당해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2003년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위원 등을 지내다 2017년부터 먹사연 이사장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김 이사장을 상대로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사업가 송모씨 등이 낸 후원금과 식비 명목의 자금이 먹사연에 유입된 경위와 사용처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박 전 회장으로부터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장 증설 관련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약 40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한다.

    지난 12일 인허가 청탁이 국토부에 전달되는 데 관여한 인물로 지목된 김모 전 민주당 국토교통수석전문위원을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먹사연이 송 전 대표 경선캠프의 불법 후원금 조달 창구였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검찰의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