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재, 방심위 과징금 부과 결정에 "과도하다… 이의신청 등 조치 취할 것"與 "사과 못하겠다는 게 말이 되나… 국민과 역사 앞에 맞짱 뜨자는 선전포고"
  • ▲ 김덕재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직무대행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덕재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직무대행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덕재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직무대행(부사장)이 '뉴스파타 허위 인터뷰' 인용보도와 관련해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인용보도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과징금 결정에도 "과도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1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KBS의 편파방송에 따른 지적이 쏟아졌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 보도와 관련해 "대선을 코앞에 두고 KBS는 라디오는 물론 9시 뉴스에서도 검증도 없이 대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짜뉴스를 버젓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도 "언론노조의 입맛에 맞는 정치적 판단을 한 것"이라며 KBS가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그러나 "저희 입장에서는 사과할 내용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방심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과 관련해서도 김 부사장은 "저희 보도에 비해 좀 과도하다"며 "방심위 결정이 났지만, 그것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저희한테로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다. 최종 결정이 난다면 그에 따른 이의신청 등등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심위는 지난 9월 뉴스타파의 인터뷰를 인용보도한 KBS 등 방송사에 과징금 부과를 의결한 바 있다. KBS와 같은 주요 방송사에 무더기로 최고 수위 중징계인 '과징금 부과'를 경정한 것은 방심위 출범 이후 첫 사례다.

    김 부사장의 사과 거부에 김병욱 의원은 "KBS가 무슨 유튜브 가짜뉴스 확성기인가"라며 "국감장에서 사과를 못한다니 이것이 말이나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가짜뉴스가 발각되고 난 뒤 최근에 JTBC는 '사과합니다'라고 자막과 함께 공식 사과방송을 했다"며 "KBS 9시 뉴스에서도 9월9일날 '당시 원문 전체를 입수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렸다. 앞으로 사실 확인 노력을 더 강화하겠다' 이렇게 앵커가 사과성 방송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KBS를 대표하는 기관장 자격으로 나와 있는 김덕재 부사장은 당시 사과 뉴스 방송보다도 더 후퇴했다. 사과 못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무슨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소리인가. 국민과 역사 앞에 KBS가 지금 맞짱 뜨자고 선전포고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