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공관서 예정된 고위당정협의회 취소…"피해 예방에 최선 다해달라""윤석열 정부, 피해 복구에 최선 다하고 재난 대비 시스템 구축할 것"
  • ▲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시절인 지난 2020년 8월13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전북 남원시 용전마을을 찾아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시절인 지난 2020년 8월13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전북 남원시 용전마을을 찾아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예상되자 수해복구·지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했던 고위당정협의회를 취소했다. 당장은 현장에서 호우 대응에 집중하고 추후 복구·지원 대책을 종합해 논의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제11차 고위당정협의회는 계속되는 우천 호우 대응에 전념하고자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고위당정협의회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와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대통령실에서도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각급 수석들이 자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말 새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예보된 만큼 대통령실과 각 부처 관계자가 비상근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북도(청주·진천·음성 등), 전라남도(강진·해남·완도·영암·목포 등), 대전, 세종 등 전국 곳곳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충남 태안, 인천 옹진 등은 호우 경보로 격상됐다.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비롯해 조속한 수해 현장 복구를 위해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및 보좌진, 당직자 200여명은 오는 24일 충북 청주시 일대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선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수마(水魔)로 인한 상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관계 당국과 지자체는 피해 예방과 주민 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기에 적은 비에도 추가적인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선제적 대응을 통한 적극적인 상황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이제는 일상화가 된 기상이변 등에 능동적으로 대비한 국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각종 인명, 재산 피해와 더불어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이라는 '기후 인플레이션'에 이르기까지, 과거 문재인 정권에서의 '설마 하는 안이한 생각', '환경 보전을 빙자한 소극적 자연재해 대응'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이번 비가 끝날 때까지 당 재해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피해 상황 파악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적극적인 재해재난 대비 및 근본적인 시스템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선 "오직 민생을 위한 길에 초당적 협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