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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컴퍼니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라흐 헤스트'와 '더모먼트'가 잇따라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라흐 헤스트'(작 김한솔·곡 문혜성, 정혜지)는 '2023 K-뮤지컬국제마켓' 선보임 쇼케이스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오는 10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있을 'K-뮤지컬 로드쇼 in 브로드웨이' 참가작으로 최종 선정됐다.선보임 쇼케이스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등 해외 주요 뮤지컬 제작사와 투자사, 관계자들을 만나 창작뮤지컬의 유통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2023년 심의에서는 21개 지원작 중 서류와 쇼케이스 심의를 거쳐 최종 1개 작품으로 '라흐 헤스트'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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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연된 '라흐 헤스트'는 김환기 화백·이상 시인의 아내로 알려져 있지만 위태로운 예술가와 열렬히 사랑하고, 쓰고, 그리는 삶을 지나 자신만의 예술을 향해 나아갔던 실존 인물 김향안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더모먼트'(작 표상아, 곡 김여우리)는 중국의 대표적인 공연·영화 제작, 배급사인 카이신마화와 지난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6월 16~24일 베이징 A33극장에서 1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현지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8월 2차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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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눈이 내리는 한겨울, 시간이 멈춘 산장에 갇힌 세 남자가 맞이한 운명을 바꾸는 순간의 사건을 웃음과 감성으로 풀어낸다. 양자역학과 다중우주론의 조합이라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와 시간이 멈추고 모든 것이 서서히 사라지는 무대적 효과, 2인조 라이브 밴드의 감성적인 음악 등 소극장의 이점을 적극 활용했다.홍승희 홍컴퍼니 대표는 "중소극장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다양한 시장에서 소구할 수 있는 작품기획이 중요한 것 같다. '라흐 헤스트', '더모먼트'처럼 언어는 달라도 보편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는 우리 작품들이 해외에도 매력적으로 다가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뮤지컬 '라흐 헤스트' 재연은 9월 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