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라흐 헤스트' 메인 포스터.ⓒ홍컴퍼니
    ▲ 뮤지컬 '라흐 헤스트' 메인 포스터.ⓒ홍컴퍼니
    창작뮤지컬 '라흐 헤스트'가 1년여 만에 재연을 확정하며 12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라흐 헤스트'는 이상 시인과 김환기 화백의 아내로 알려져 있지만 위태로운 예술가와 열렬히 사랑하고, 쓰고, 그리는 삶을 지나 자신만의 예술을 향해 나아갔던 실존 인물 김향안의 이야기를 담는다.

    수필가이자 화가, 미술평론가였던 김향안을 이상 시인과 만나고 사별했던 '변동림'(김향안의 본명)과 김환기 화백을 만나고 여생을 함께 한 '향안', 두 캐릭터로 나누고 시간을 역순으로 교차시키는 독특한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라흐 헤스트'는 2019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지원작으로 선정돼 체계적인 개발 과정을 거쳤다. 2022년 초연 이후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 인터파크 티켓 관객 평점 9.8 기록 등 섬세한 드라마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드림아트센터 1관으로 무대를 확장하고 영상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층 깊어진 김향안의 사랑과 예술, 김환기의 점·선·면 미학, 이상의 문학성을 펼쳐낼 예정이다.

    김향안의 글 중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 (Les gens partent mais l’art reste)'라는 구절에서 따온 제목처럼 '라흐 헤스트'는 '향안의 인생 속 만남과 이별이 만든 사랑의 흔적이 그녀의 예술로 완성돼 가는 모습을 그린다.

    파리와 뉴욕에서 화가이자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는 '향안' 역에 초연의 이지숙·제이민과 함께 최수진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향안을 만나고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하는 '환기' 역에는 기존의 캐스트 박영수와 김종구·윤석원이 합류했다.

    커피와 음악을 좋아하고 이상과 사랑에 빠지는 '동림' 역은 임찬민·김주연과 김이후가 맡는다. 낙랑파라에서 동림을 보고 사랑에 빠진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 '이상' 역에는 안지환·임진섭이 초연에 이어 출연하고, 진태화가 처음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6월 13일부터 9월 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첫 티켓 오픈은 5월 초에 예정돼 있다. 저작권 후원으로 참여하는 환기재단·환기미술관과 함께하는 미니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