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은 충실한 방탄갑옷… 판 설계자는 이재명"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 4대 폭탄 대응단 출범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 4대 폭탄 대응단 출범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당직 개편에 대해 "정치권의 기술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더 이상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지금 당장 대표직에 물러나 앞으로 있을 재판에나 집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김민수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당직 개편안에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포함됐다는 것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이 대표의 충실한 방탄갑옷으로 '입'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라며 "잔기술자 말고 '타짜' 이 대표가 물러나시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논란에 휘말려온 김의겸 대변인 교체를 포함한 대규모 당직 개편을 이르면 다음 주중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최근 이 대표 검찰 불구속 기소가 정치탄압이라고 판단한 당무위 결정을 '반대 없이 통과했다'고 브리핑했다가, 기권했던 전해철 의원의 항의를 받고 브리핑을 번복해 구설수에 올랐다.

    김민수 대변인은 "김의겸 의원은 (민주당) 대변인에 임명된 후 거듭되는 일탈을 일삼았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를 유포했고, 유럽연합(EU) 대사의 발언을 왜곡해 브리핑했다가 공개사과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일탈에도 김의겸 대변인이 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그가 이재명 대표 방탄에 누구보다도 앞장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 정치를 혼탁하게 만드는 진짜 주범은 방탄갑옷의 '입' 역할을 하며 '잔기술'이나 부렸던 김의겸 대변인이 아닌, '몸통'이자 이 판의 설계자, '타짜' 이재명 대표"라고 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민주당이 참여한 '대일 외교 규탄집회'에 대해서도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대한민국 공당이라면 오늘 아전인수식 장외집회에 쓸 당력을 조금이라도 아껴서 우리 영토와 국민에게 위협을 일삼는 북한에 맞서는 활동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