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수신료에 TV 수신료까지‥ 이중징수 문제 있어""KBS, 노조방송으로 전락… KBS 2TV, 상업방송까지 해"
  • 대통령실이 KBS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분리해 징수하는 방안을 '국민 토론'에 부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KBS 수신료는 종국적으로 폐지돼야 한다"며 "이는 '방송 통제'가 아니라 '방송 정상화'"라고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KBS 수신료 분리징수 여부는 오랫동안 논의돼 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지금까지 기형적인 형태로 사실상 강제징수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기세에 부가돼 징수되기 때문에 국민 대다수가 모르고 돈을 낸다"고 지적했다.

    '방송 3사'만 존재하던 시절에는 수신료 징수 문제를 받아들일 수 있었으나, 이젠 대부분 케이블로 방송을 수신하고 있고 채널도 수백개로 늘어났다는 현실을 짚은 홍 시장은 "KBS 2TV는 지금 상업 방송도 하고 있고, 방송노조들이 강력해져서 일부 방송은 '노조 방송'으로 전락하고 있는 마당에, 케이블 수신료도 내고 또 KBS 수신료도 내야 하는 것은 '이중 징수'에 해당하는 잘못된 징수 구조"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따라서 전기세에 부가돼 징수되는 KBS 수신료는 분리해 징수하는 것이 사리에도 맞고 시대 정신에도 맞을 것"이라며 "많은 국회의원들이 KBS 수신료 분리징수안을 국회에 의안 발의했고 나도 한 바가 있는데, 이번에는 국민 여론을 동원해서라도 수신료 분리징수안이 통과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부터 한 달간 국민제안 홈페이지를 통해 'TV 수신료 징수 방식(TV 수신료와 전기요금 통합징수) 개선'에 대한 국민 여론을 수렴 중이다.

    24일 현재 1만994명이 대통령실의 '국민제안' 글을 추천한 가운데, 'KBS 수신료를 분리징수하는 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한다'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