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비핵화 재검토 없다… 북한, 정신 차리고 현실 직시해야"
  • ▲ 김건(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가운데)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오른쪽)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내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건(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가운데)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오른쪽)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내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수석대표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의지를 확고히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는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2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국제사회는 30년간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확고히 지켜왔으며 이를 재검토하는 일은 앞으로 백만 년 동안 없을 것"이라며 "그런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신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7차 핵실험?… 국제사회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

    외교부는 3국 북핵 수석대표가 "북한이 올 한 해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그 어떠한 도발에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국제사회의 목표는 확고부동함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3국 대표들은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한미일이 연대하여 북한이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국 대표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3국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의 지속적인 확대를 바탕으로 대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3국 대표들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독려해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자카르타는 아세안 사무국 소재지로, 김 본부장은 금번 자카르타 방문 계기 아세안 회원국들과도 북핵 문제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담대한 구상' 등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아세안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응우라 스와자야(Ngurah Swajaya)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특별보좌관과 면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아세안 측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면서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