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40조' 대박에도…尹 지지율, 1.2%p 떨어져 33.4%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외교' 행보에도 국정 수행에 따른 긍정평가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성인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4%(1.2%p↓)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0.4%p 상승한 63.8%였다.

최근 5주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긍정평가는 32.9%→35.7%→34.2%→34.6%→33.4%로 등락을 반복하는 등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30%대 초중반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긍정평가는 대구·경북(4.5%p↑)과 인천·경기(1.4%p↑), 40대(1.1%p↑), 60대(1.9%p↑) 등에서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광주·전라(7.4%p↑), 대전·세종·충청(4.9%p↑), 부산·울산·경남(4.4%p↑), 50대(4.6%p↑), 30대(2.2%p↑), 학생(6.8%p↑), 농림어업(4.8%p↑) 등에서 올랐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체결한 40조원 규모의 양해각서(MOU) 등에도 지지율이 하락세 국면인 원인으로는 'MBC 탑승 배제' 논란 등이 지목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위원은 "아번 주간 조사는 아세안·G20정상회의,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회담, 네덜란드·스페인 총리와 회담 등 윤 대통령의 국내외를 오간 일련의 '외교 랠리'에 대한 평가라 해도 무방할 수준이었으나 이런 외교행보가  지지율 상승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배 수석위원은 이어 "이는 전문가들의 외교행보에 대한 호평과 경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순방 전부터 있었던 MBC 탑승 배제 등 여야 공방 논란이 상승세를 이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올해 들어 지지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48.1%, 국민의힘은 33.8%, 정의당은 4.0% 등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3%p 올랐고, 국민의힘은 2.3%p 하락, 정의당은 0.8%p 올랐다. 무당층은 12.3%였따.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