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한 조치, 언론자유 우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 10일 성명이사회 10명 중 7명이 '한국인'… 국민의힘 "언론탄압 프레임 씌우나"
  • ▲ 서울외신기자클럽 홈페이지 화면. ⓒ서울외신기자클럽
    ▲ 서울외신기자클럽 홈페이지 화면. ⓒ서울외신기자클럽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항의성명을 낸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 대부분이 한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외신기자'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언론탄압 프레임을 씌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 해외 순방 기자단의 일원으로 MBC 소속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이 불허된 것과 관련 "'왜곡'으로 간주한 보도를 이유로 해당 매체에 제한조치를 내린 것은 내외신 모든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이어 "추후 사태의 전개를 지켜볼 것이며, 언론 보도의 논조나 성격에 관계없이 모든 미디어에 동일한 접근 원칙이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각종 매체는 한국을 취재하는 외신기자들도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서울외신기자클럽 홈페이지에 따르면, 성명을 낸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 10명 중 7명은 한국인이었다. 

    이사회 구성은 최재웅 회장(아사히신문), 노성해 제1부회장(CMG중국미디어그룹), 조쉬 스미스 제2부회장(로이터통신), 황성희 총무이사(AFP), 김원 재무이사(교도통신), 임연숙(채널뉴스아시아)·유승기(신화통신) 감사, 김무선 전임회장(알자지라 영어방송), 회장지명이사 하기하라 다이스케(지지프레스), 윌리엄 갈로(미국의소리 방송)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모두 외국 매체 소속이지만 스미스 제2부회장과 회장지명이사 하기하라, 윌리엄 등 3명을 제외한 7명은 한국 이름을 가진 '한국인'이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1956년 9명의 외신기자에 의해 출범했다. 회원 수는 외신기자와 각국 대사관 관계자와 명예회원 등을 포함해 5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외신에 종사하는 외국인 기자뿐 아니라 한국 언론기관에서 일하는 한국인 기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의 성명을 두고 "언론탄압 프레임을 씌우려는 일부 편향된 사람들의 일탈"이라며 "일부러 왜곡된 자막을 이용했던 MBC는 사과도 없는데, 공정한 언론 클럽이라면 MBC의 행태를 먼저 비판해야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동남아시국가연합(ASEAN·아세안)+3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프놈펜,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MBC는 10일 민항기편으로 취재를 위해 사전에 출발했다. 대통령실의 MBC 배제 결정에 항의한 한겨레와 경향신문 취재진도 대통령 전용기가 아닌 민항기를 이용해 순방 일정 취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