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태원 참사 터지자… "예전엔 핼로윈 때 일방통행하고 폴리스라인"국민의힘 "주최자 없어 일방통행 못해… 김어준, 생태탕 이어 또 가짜뉴스"
  • ▲ TBS교통방송 대표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뉴데일리DB
    ▲ TBS교통방송 대표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뉴데일리DB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내용에 국민의힘이 조목조목 반박하며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 공정미디어소위는 1일 성명을 내고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발언을 언급한 뒤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태원 핼러윈 사고 이후 김어준의 선동방송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예전에는 폴리스라인을 치고 한쪽으로만 통행하게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디어소위는 "용산구청은 '핼러윈은 주최자가 존재하지 않는 행사여서 구청이 직접 관리하지 않았고, 일방통행 조치를 내린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며 "경찰 역시 '일방통행을 운영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김씨의 발언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하며 김씨가 "지난해 영상도 봤다. 연도는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데 분명히 일방통행이었다"고 발언한 것도 문제 삼았다.

    미디어소위는 "경찰은 '지난해 핼러윈 때 코로나로 인한 야간 영업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오후 10시 이후 호루라기를 불어 시민들의 귀가를 종용했다'면서 '그래도 일부 시민이 귀가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음주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어겨 경찰이 술집 방향 진입을 막은 적은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소위는 이어 "이런 사실들은 경찰과 용산구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김어준은 자기가 봤다는 시점도 불분명한 영상만을 근거로 과거에는 일방통행이 시행됐던 것처럼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같은 방송에서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도 하는데, 아니다. 이것은 정치문제가 맞다'며 '제대로 책임을 묻지도 않고 어떻게 가족을 떠나 보냅니까'라고도 발언했는데, 미디어소위는 해당 발언에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미디어소위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사건·사고가 발생하거나, 선거가 있을 때마다 가짜뉴스, 왜곡편파보도, 선동적 발언 등을 통해 본질을 호도하고 사건을 정치화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재보궐선거 당시 생태탕·페라가모 보도가 그랬고, 세월호 참사 때의 고의 침몰설과 미 잠수함 충돌설, 2012년 대선 때 부재자투표 조작설 등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모든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법"이라고 지적한 미디어소위는 "무고한 젊은이들의 죽음을 정치화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모든 행위는 그것이 개인이든, 집단이든, 그 누구든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