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사태' 카카오·SK C&C 대표 증인 채택 여야 합의과방위원, 16일 오후 현장 방문…17일 종감 증인 목록 채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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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톡 로고. ⓒ카카오 제공
    여야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장을 비롯해 박성하 SK C&C 대표 등 이번 사태와 관련된 기업의 경영진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 증인은 종합감사 회의가 열리는 일주일 전(24일)까지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17일인 내일 증인 채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에 "카카오 각자 대표(남궁훈·홍은택)는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부를 것"이라며 "문제가 생긴 만큼 김 의장을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오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언론에  "그룹 차원에서 왜 빨리 복구가 되지 않았는지, 백업망 구축 등 사고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입장을 들어야 한다"며 "아울러 이번 먹통 사태로 발생한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지도 물을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 C&C 대표도 불러야 한다. 카카오 측은 백업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책임이 크고, SK C&C는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관리를 부실하게 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여야 과방위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카카오 데이터센터인 SK C&C 데이터센터를 방문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과방위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오전 11시 쯤 관련 공지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갑작스러운 일정이기 때문에 지역에 가있는 의원이나 일정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증인 채택과 관련해서는 "간사가 현명하게 잘 진행할 것"이라며 협상 중에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는 15일 오후 3시19분경 전기실에서 발생했으며, 3시22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30분께부터 카카오 서비스인 카카오톡, 다음, 카카오맵, 카카오 택시, 카카오 계정 등 서비스 접속이 되지 않았다. 이후 서비스 재개를 위한 복구 작업이 진행됐으며, 약 10시간 만에 일부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다만 카카오톡에서 이미지나 동영상 파일을 전송하는 건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