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일선 검찰청 방문지로 남부지검… 최근 늘어나고 있는 금융범죄 엄단 의지"남부지검,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 펀드사기 비롯한 서민 피해범죄 엄정대응할 것"이재명 수사 관련 질의에 "어제와 내일 다를 것 없어… 증거·법리 따라 진행"
  • ▲ 이원석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취임 후 첫 검찰 기관 방문지로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원석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취임 후 첫 검찰 기관 방문지로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27일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해 "여의도 금융시장, 증권시장에 투자하는 다수의 선량한 국민에 대해 수호천사가 될 것이라 믿고 기대하고 있다"고 독려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금융범죄 중점청인 서울남부지검을 지도방문한 자리에서 "남부지검을 '여의도 저승사자'라 부르지 말고 '여의도 수호천사'라고 부르면 감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또 남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응철)를 중심으로 한 '전세사기 전담 수사팀'이 오전 관내 경찰·자치구와 전세사기범죄 대응 공조를 위한 간담회를 한 것을 언급하며 치하하기도 했다.

    "전세사기범죄는 민생과 관련해 가장 주요한 범죄 중 하나"라고 전제한 이 총장은 " 남부지검은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이다. 펀드 사기를 비롯한 서민 피해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총장은 취임 후 첫 일선 검찰청 방문지로 서울남부지검을 선택했다. 첫 방문지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꾸려진 남부지검을 찾은 것은 최근 경제위기 속에서 늘어나고 있는 금융범죄 엄단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부지검은 다수의 피해자를 낳은 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 1조6000억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사태' 등을 수사하는 핵심 검찰청이다.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지난 정권에서 해체됐다가 현 정권 들어 부활했다.

    이재명 관련 질의에 "최근 시작된 사건 아냐, 똑같은 방침과 구조하에 진행"

    이 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에도 원칙대로 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시작된 사건이 아니고 전임 때부터 수사가 진행됐다”고 강조한 이 총장은 “특별히 검찰 수사가 어제와 오늘, 내일이 다를 것이 없다. 똑같은 방침과 구조하에,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진행한다”고 언급했다.

    검찰 고검장급 인사와 관련해서는 "나는 일이 중요하지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인사가 된 이후로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현재 일하고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중요하다. 인사를 급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피력했다.

    검수완박법 관련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법리 검토를 거쳐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이라며 "앞으로 재판에도 성실히 임하겠고, 헌재에서 성실하게 판단해서 제대로 판단이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