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21명 중 19명 인선 완료… 계획보다 2개월 늦어져이배용 위원장, 이대 총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이력
  • ▲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정상윤 기자
    ▲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정상윤 기자
    국가의 중장기 교육정책 방향을 마련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오는 27일 출범한다. 당초 계획보다 2개월여 늦은 지각출범이다. 

    교육부는 22일 국교위 대부분의 위원 구성이 마무리돼 출범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교위는 위원장 1명(장관급)과 상임위원 2명(차관급)을 포함해 총 21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교원단체 추천 몫인 2명을 제외한 19명의 인선이 완료됐다.

    이배용 위원장, 尹대통령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 맡아

    윤석열 대통령 추천 몫인 초대 위원장에는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지명됐다. 이 위원장은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9년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서강대에서 한국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거쳐 2013년에는 제16대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지냈다. 2006부터 2010년까지는 이화여대 총장을 지냈고 2009년부터 2010년까지는 4년제 200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을 맡았다. 2008년도에는 한국사립대학협의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또 여성으로는 처음 서원의 제례의식에서 첫 술잔을 올리는 초헌관(初獻官)을 지낸 이력도 있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을 맡으며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에 공을 세웠다. 2019년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이명박정부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했으며,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도 지냈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도 힘을 썼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을 맡았다. 

    상임위원에 김태준·정대화… 교원단체 추천은 난항

    상임위원은 국민의힘 추천 김태준 동덕여대 부총장, 더불어민주당 추천 정대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다.

    비상임위원은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 김정호 서강대 겸임교수, 천세영 충남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이상 대통령 추천), 김석준 전 부산광역시교육감(국회 비교섭단체 추천), 김태일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표(이상 국민의힘 추천), 이민지 한국외국어대 학생회장, 장석웅 징검다리교육공동체 고문, 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이상 민주당 추천), 이승재 국회 교육위 수석전문위원(국회의장 추천), 홍원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대교협 추천),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전교협 추천), 이영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시·도지사협의체 추천), 장상윤 교육부차관, 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상 당연직)이다.

    교원단체 추천 몫인 2명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3개 단체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교조는 지난 6일 관련 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국교위는 정부와 정파를 초월해 10년 단위 중·장기 미래 교육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되는 기구다. 학제 개편, 대입제도 등 이해당사자의 갈등이 첨예한 교육정책에 따른 국민 의견수렴 등 공론화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