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5일부터 1박2일 연찬회…당 혼란 수습 방안 논의권성동 "민주당, 야당되니 정치공세…대도약 국회 만들 것"주호영 "야당이 저급하더라도 우리는 고상하게 민심 얻어야"
  •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5일부터 1박2일간 연찬회를 진행한다. 최근 지지율 하락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등 당 내부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를 준비하기 위해 자리를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찬회의 목표는 '통합‧민생‧미래‧대도약'이었다. 또 참석한 의원들 모두가 왼쪽 가슴에 '국민의힘' 글자가 쓰인 흰 티셔츠를 입고 단합을 다졌다.

    권성동 "野, 지난 100일 동안 발목잡기에 혈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 개회사를 통해 "지난 100일을 한 번 돌아보자"라며 "다수당인 민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새 정부 흠집 내기와 민생 발목잡기에 혈안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정권 내내 특별감찰관 임명하라는 충언을 무시하더니 야당이 되자마자 특별감찰관 임명을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는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며 "대통령 내외에 대한 막말은 물론이고 국정조사요구서 제출, 최근에는 특검법 발의, 또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 협박 등 다수당의 절대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새 대표가 곧 선출되면 아마 민주당은 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정부 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일 거라 예측된다"면서도 "하지만 민생경제 회복과 각종 개혁과제 추진을 위해 다수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회복을 위한 입법과제를 최우선으로 처리해 나가겠다"며 △병사 월급 200만원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세금 감면 등의 여야 공통 공약의 경우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를 대도약의 국회로 만들겠다"며 "우리 방향성은 명확하다. 오직 민생, 오직 국민이다"라고 공언했다.

    주호영 "국민의 지지를 얻어 국정 동력 얻어야"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인사말에서 "여당이 되고 처음 열리는 연찬회인 까닭에 훨씬 어깨가 무겁고 많은 책임을 느낀다"며 "여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 책임을 진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야당이 저급하게 가더라도 우리는 고상하게 가면서 민심을 얻고 야당의 반대가 있더라도 국민의 지지를 얻어 국정 동력을 얻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와 국민의힘이 국민께 내놓을 수 있는 핵심 가치는 세 가지"라며 "작게는 우리 당 화합도 포함하지만,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을 통합하고 민생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미래 계획을 짜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회가 당면한 주요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가 열심히 하면 비록 야당이 다수 의석으로 발목을 잡아도 국민은 '국민의힘이야말로 제대로 하는구나,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는 마음을 얻어 국정 동력을 가지고 돌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심으로 돌아가 기초부터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숱한 난제를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헤쳐 나가도록 결의하는 좋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연찬회를 통해 주요 현안을 많이 정리하고 단합을 도모하면서 국정 동력을 얻는 소중한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정책보고·당무보고·원내보고 진행

    권 원내대표의 개회사와 주 위원장의 인사말 이후에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정책보고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당무보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보고가 진행됐다.

    성 의장은 정책보고를 통해 "민생을 살리고 약자와 함께 동행하며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는 10월 예정된 국정감사와 관련해 "(문재인정부 시절) 소득주도성장, 탈원전이 문제가 됐지만 이러한 정책 실패를 국감에서 의원님들이 심도 있게 다뤄달라"며 "부정, 비리, 공공기관 방만 운영, 알박기 인사. 특히 채용비리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요구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국정감사가 △국민과 소통하는 국감 △신뢰를 주는 품격 있는 국감 △정정당당한 국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생경제 회복과 특히 약자 동행 중심의 예산 처리에 다시 한번 우리당이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예산은 상임위원회에서 적극 지양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