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8일 카타르 부총리 접견…에너지·건설 협력 등 논의尹,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카타르 월드컵 참석 국왕 친서 받아
  •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싸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싸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싸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만나 에너지 분야 등 협력 확대를 재확인했다.

    또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부총리에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카타르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모하메드 부총리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 윤 대통령의 참석을 초청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모하메드 부총리를 접견해 "카타르가 수교 이래 에너지와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중동 지역 내 우리의 핵심 협력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와 건설 분야에서 쌓은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식량안보, 기후변화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모하메드 부총리는 그간 한국 기업들이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카타르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2030 부산 박람회 유치에 관한 노력을 소개하면서 "박람회가 더 많은 카타르 국민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고 우리도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사의(謝意)를 나타낸 모하메드 부총리는 윤 대통령의 카타르 월드컵 참석과 카타르 방문을 초청하는 타밈 국왕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밖에도 두 사람은 8·17 한-카타르 사증면제협정 체결을 계기로 관광, 사업, 의료와 같은 다양한 목적의 상호 방문이 활성화되고 양국 간 인적교류가 증가하기를 바란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앞서 모하메드 부총리는 지난 17일 박진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신생에너지·경제 협력·외교 분야 등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입과 운반선 건조 및 운송 등에 관한 협력과 더불어 ▲수소·태양광 등 신생에너지 및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차원의 협력 확대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지원 노력 ▲우리나라에 대한 카타르의 투자 활성화 ▲양 정부 간 상호 입국사증 면제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