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코로나19 초기 발생지는 남한… 보복성 대응 가해야"北 억지 주장에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발 및 7차 핵실험 명분 쌓기"與도 "北 깡패 근성, 망나니 행세" "괴뢰·야만 집단의 본색" 맹비난
  •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탈북인권단체총연합회 특별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탈북인권단체총연합회 특별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11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무력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판했다.

    "남(南) 탓? 남북관계 우위 점하기 위한 핑계"

    탈북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여정의 발언을 분석한 글을 올렸다. 

    태 의원은 먼저 코로나19 확산 초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원인을 북한 내부문제로 지적했던 것과 김여정의 주장이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에 김정은이 확산 원인에 대해 북한당국의 방역체계 미비와 낙후된 시설, 간부들의 무책임을 꼽았다"고 지적한 태 의원은 "자립적으로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 윤석열 대통령의 백신 등 인도적 대북지원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한국의 보건 지원에 대한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이어 "최근 (북한이) 코로나에 대한 승기를 잡으며 더이상 우리의 대북 지원이 필요하지 않자, 김씨 남매는 바로 대북 전단을 핑계로 핵실험 및 무력도발 가능성을 보이며 남북관계에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특히 코로나의 원인을 남한으로 돌리는 것은 이달 말 재개되는 대규모 한미연합 군사연습에 대한 반발과 7차 핵실험 등 강력한 무력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침 대만문제, '사드 3불'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이 강경해지면서 북한도 이제 보란 듯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한 태 의원은 "여러 상황을 봐도 김정은 남매 입장에서 이번 8월은 도발하기 참 좋은 달"이라고 언급했다.

    태 의원은 "윤석열정부는 이러한 중차대한 안보상황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계속하여 북한의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며 "한미연합 군사연습을 비롯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완벽히 하여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고 우리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여정 망발, 괴뢰·야만 집단의 본색 드러낸 것"

    예비역 육군 중장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북한 김여정이 또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북한 정권의 깡패근성·망나니 행세,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신 의원은 "극심한 식량난 속에 코로나19 발병, 그리고 최근 계속된 폭우와 물난리로 인한 대내 불안요인을 외부에 전가하기 위한 저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우리 대통령과 새 정부에 대한 망발에 이어 '보복'을 운운하며, 대한민국에 '생화학 보복'을 시사한 것은 막 나가도 너무 나간 것으로 괴뢰·야만 집단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쓸데없는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전 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 비용과 전 주민에게 1년간 '이밥에 고깃국'을 먹일 수 있는 돈을 허공에 날려버리는 것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반(反)인륜적 죄악임을 명심하라"고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