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희귀병 가진 시인과 결혼한 아나운서라는 ‘러브스토리’…써먹기 좋은 소재”“보수의 이모 김남국 이어 보수의 고모 고민정…너무 고마워” 비꼬기도
  •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1인 시위 중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쳐.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1인 시위 중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쳐.
    윤석열 정부의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전여옥 전 의원이 쓴 소리를 뱉었다. 고민정 의원은 ‘인재’라 영입된 게 아니라 ‘써먹기 좋은 소재’여서 문재인 정부가 영입했다는 주장이다.

    “고민정이 방송인재? 써먹기 좋은 러브스토리 주인공이라 영입”

    고민정 의원은 지난 20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가 자신을 발탁한 이유를 두고 “14년차 방송인재를 영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의원은 “방송인재라서가 아니라 아주 써먹기 좋은 ‘시인과 아나운서’의 러브스토리 주인공이기 때문에 영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23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분은 고 의원을 어떻게 알게 됐냐”며 “가난하고 희귀병을 지닌 시인과 결혼한 아나운서, 이런 화제의 주인공으로서 알게 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어 전여옥 전 의원은 “그 뒤로 고민정 의원은 ‘시인과 아나운서의 러브스토리’를 부지런히 자의건 타의건 세일즈를 했다”면서 “그리고 이어 문재인 캠프에 들어갔다는 뉴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이 왜 고 의원을 영입했을까. 14년차 방송인재라서? 그건 아주 써먹기 좋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지적하며 “방송인재라면 고 의원을 웃도는 이들이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보수의 이모 김남국 의원에다 보수의 고모 고민정 의원…너무나 고마워”

    전여옥 전 의원은 그러면서 “너무나 고마운 ‘보수의 고모’ 고 의원이 오늘도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최고위원 선거용으로 하루 종일하나 했더니 아침에 1시간만 한다더라. 이러면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좋아하는 ‘진정성’과 ‘선정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참고로 ‘보수의 이모’는 김남국 의원”이라고 전 전 의원은 덧붙였다.

    그는 또한 “고 의원은 (아나운서 시절) ‘탑’인 적이 없었다”며 오히려 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탑급’ 아나운서였다고도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사실 고 의원이 이렇게 (사적채용 관련) 1인 시위에 올인하는 것 자체가 ‘나는 방송인재 영입이 아니다’라고 광고하는 것”이라며 “얼른 1인 시위 주제를 ‘나는 러브스토리 인재 영입’으로 바꾸라”고 끝까지 비꼬았다.

    고민정 의원은 2017년 2월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처음 영입한 인재다. 이때 고 의원과 남편의 러브스토리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이후 고 의원은 청와대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거쳐 2020녀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