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가 방송 좌우지' 발언에 언론노조 '펄쩍'공언련 "文정권 후 언론노조 출신이 방송사 장악""권성동 주장은 상식…언론노조 반발은 적반하장"
  • ▲ 방송인 김어준. ⓒ뉴데일리
    ▲ 방송인 김어준. ⓒ뉴데일리
    '언론노조의 공영방송 장악설'을 언급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놓고 언론노조와 언론노조가 속한 매체에서 이를 비판하는 성명이나 관련 기사를 쏟아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언론계에서 제기됐다.

    언론노조의 '반발'은 많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억지스러운 것으로, 이를 주요 뉴스로 다루거나 양측을 균형 있게 다루는 척하면서 논란을 확산시키는 행태 모두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공영방송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총 28개 언론현업·시민사회단체들이 결성한 '공정언론국민연대(상임운영위원장 최철호)'는 15일 '적반하장의 고질병 재발한 언론노조… 과감한 수술 필요할 때'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KBS와 MBC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라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언론노조가 '구체적 근거를 밝혀라'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하고 나서자, 여기에 친언론노조 매체들이 동조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짚었다.

    공언련은 "권 대표의 발언은 많은 국민이 느끼는 상식적인 것으로, 여기에 반발하는 언론노조의 주장은 새로운 내용도 아니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번 일은 각자의 주장과 해명을 짧게 처리하고 넘어갈 사안에 불과한데, 특정 정치 세력에 치우친 집단의 반발을 기사화하고, 이에 편승하는 작금의 언론 행태는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공언련은 비판했다.

    공언련은 "일련의 보도를 살펴보면 특정 세력의 이해관계에 동조해 인위적으로 뉴스를 만들고 여론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명백하게 보인다"며 "이번 기회에 이미 너무 알려져 상식이 돼버린 언론노조 소속 방송사들의 편향적 행태를 다시 언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언련은 "문재인 정권 출범 후 KBS·MBC·YTN·연합뉴스·TBS 모두 언론노조 출신이나 친언론노조 인물이 사장을 하고 있고, 경영진과 간부들 역시 압도적으로 언론노조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주요 프로그램이나 시사보도의 책임 간부들은 거의 100% 언론노조 출신들로 채워져, KBS의 경우 보도·기획·편성 부문은 언론노조 대의원·중앙위원 등 핵심 요직을 거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민주당·불공정 편파방송이 자행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한 공언련은 "지난해 11월 30일 발족한 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은 지난 대선과 지선 과정에서만 친 주당 후보 위주의 불공정 방송을 무려 1500여건이나 적발·공개한 바 있다"며 "문재인 정권 5년간 자행된 불공정 편파방송은 과거 군사 정권하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는 것이 적잖은 국민들의 평가"라고 밝혔다.

    공언련은 "특히 많은 국민이 주진우·최강욱·김종배·변상욱·김어준·신장식·김진애·김제동·김용민·최배근 등 '정권 스피커'들이 공영방송을 갖고 노는 현실을 보면서 민주당이 공영방송사를 좌지우지해왔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현실"이라며 "지금 언론노조와 친언론노조 집단이 해야 할 일은 불안감을 가득 담은 히스테리성 반발이 아니라 뼈를 깎아내는 반성"이라고 충고했다.

    지난달 10일 공식 출범한 공언련에는 ▲KBS직원연대 ▲KBS노동조합 ▲KBS공영노동조합 ▲MBC노동조합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시민의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공정방송모니터단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 ▲행·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주)선진복지사회연구회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NGO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생각하는변호사모임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한국문화공연예술연구소 ▲유튜버 '젊은 시각' 등 총 28개 단체가 참여해 활동 중이다.